미니 LG는 업보가 너무 컸어요
- LG산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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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6. 19:56
당장 회사의 간판이었던 G시리즈만 봐도
G2 액정문제, G3 발열, G4 무한부팅, G5 모듈참사, G6 구형 AP 사용 등 문제점이 속출했죠.
그나마 명기로 평가받는 V30조차 한지현상, 구데기 전면카메라 등 절대 타사를 압도하진 못했고요.
개인적으로 G7부터 완성도 자체는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하고, 최후기 기기들 (써본것들만 나열하자면 G8, V50S, 벨벳, 윙, V60) 은 쓰는데 문제없이 무난하게 잘 썼습니다.
문제는 무난하게 잘 쓸 수 있는 폰은 타사 (삼성, 애플) 모두 이미 LG보다 훨씬 일찍 만들어내고 있었다는 거죠.
냉정하게 LG가 벨벳2, 롤러블 다 내놓고 사업 유지해봤다고 해도 극소수 팬층 제외한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걸 자초한건 LG지, 그 누구도 아닙니다. 피처폰 시장의 강자였던 적도 있고, 삼성과 엎치락뒤치락하던 때도 있었지만, S5 이후 방향성을 잡고 나아간 삼성, 그리고 iOS 제국을 건설한 애플과 달리 항상 타사를 이기겠다며 이상한 기믹들만을 고집하고 기본기 잡기에 실패하며 팬층을 날린건 LG의 잘못입니다. 기본기가 올라간 18년 이후요? 이미 생태계가 구축된 타 제조사들의 폰을 제치고 LG를 선택할 이유는 더더욱 옅어진 후였죠.
물론 지금의 삼성을 보면 제 S21을 내던지고 싶을 정도지만, 삼성의 잘못과 LG의 업보는 서로 접점이 없습니다.
주어진 수많은 기회들을 날리고 쓸쓸히 퇴장한 LG, 삼성이 그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번 GOS에는 실망이 너무 크네요.
전 핸드폰이 그렇게 뜨거울 수 있다는 걸 G4쓰면서 알았습니다
겨울인데도 뜨겁고 꺼지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