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갤럭시 S10 이후로 S시리즈 매력이 많이 준 것 같아요.
- 다람쥐
- 조회 수 1289
- 2022.04.28. 11:14
* 3줄 요약 : S10 시리즈 이후 최근 갤럭시 S 라인업 상품성과 매력이 많이 떨어진것 같아 손이 잘 안갑니다.
그 결과 S20, S21 , S22 시리즈 스펙표를 만들다가 재미가 없어 초안 이후 중간에 자주 때려치게 됩니다.
국내 기준이나 미국이나 세계 등 아이폰에 유일하게 비빌만한건 갤럭시 플래그쉽입니다. '잘 좀 합시다 삼성'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예전에는 항상 갤럭시 S 시리즈는 제 구매 희망 리스트에 있었습니다.
갤럭시 S10 시리즈때 제가 수개월간 IT 매체, 루머, 찌라시, 현직발 등등 소스를 수집해서
나오기전 S10 스펙표를 작성하고(출시 직전 GSM 아레나에서 공식 스펙표가 통으로 유출되어서 슬펐던건 함정 ㅜㅜ)
예판때 구매했습니다. 이때는 동세대 아이폰 대비 엄청난 스펙 차이를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설레이면서 정보를 수집했고요. 누가 돈을 주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스펙표를 만들고
많은 분들과 신제품 나오기 전 서로 희망회로를 공유하는 느낌이 행복하죠.
출시 당시에도 축제 파티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홍대 플래그쉽 디지털 프라자 에 유투버들도 많이 왔었고요.
이때 예판 사은품으로 갤럭시 버즈를 주는 덕에 눈에 멀어 원래 원했던 S10e를 패스하고 S10을 갔습니다.
(버즈를 리셀하면 출고가 차이와는 달리 실구매가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쓰면서 엑시노스 9820에 대한 아쉬움이 들었지만 추후 엑시노스를 보자면 이건 나름 선녀였을까요...
램만 해도 S10 모델 기준 S7 ~ S8 ~ S9 3년 연속 4GB 적폐를 청산하고 무려 8GB로 대폭 상승했고요.
(참고로 S10e도 해외 스냅 855 256GB 버전은 8GB입니다.)
출시 당시 설치된 안드로이드 9버전때는 괜찮았으나 안드로이드 10 올리고부터는... 뭔가 좀 최적화가 안되더군요.
결정적으로 어쨌든 구매후 1년 후 쯤에 제 실사 배터리는 심각할 정도였습니다. 바로 다음에 잠시 긴급으로 도피한
SE2보다도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약간 S6 느낌도 들었습니다. 디자인,폼팩터는 정말 만족스러우나
완성도가 좀 떨어지는..?
그래도 2.55인치 센서 및 UFS 2.1 재탕이라 하더라도 최초의 인피니티 O(싱글 펀치홀) OLED와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 등 '최신 기술 집약체'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엄청난 경량화와 슬림화도 크게 한목 했고요.
쓰면서 너무 조루였던 배터리랑(9820도 한 몫한..) 가끔 버벅이는 AP 지만 그립감, 베젤, 경량화, 디스플레이는
시대를 앞서갔죠. 그러다 S20 시리즈가 나왔는데 스펙은 정말 AP부터 카메라까지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으나
그에 준하는 가격과.. 무엇보다도 디자인이(특히 후면 카메라 섬) 정말 싫더군요.
하지만 이태까지도 라인업 방향을 잘못 잡아서 그렇지 기기 자체를 못만들었다는 생각은 1도 없었습니다.
S21 : 후면 플라스틱 옹호론이 들었을때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얘넨 반드시 후면 유리로 복귀한다"
저는 컨투어컷 디자인이고 나발이고 S21이 S 시리즈 '프리미엄' 느낌을 망친 만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S20에서 가격을 $200이나 인하했기 때문에 '제조원가 절감'은 필연적이였죠.
하지만 사람들은 줬다 뺐는것에 격한 거부감을 겪는것이고요. (8GB -> 12GB -> 8GB...?)
어쨌든 사족이 길어졌습니다만 전 제가 고른 모델들은 실제 판매량이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사실상 애플쪽 전담 애널리스트로 대중에게 각인된 밍치궈 애널리스트 마저
S10에 대해 극찬하고 예상 판매량을 4천만대 이상으로 잡았을 정도니까요.
(쿨럭 유일하게 밍치궈가 자주 틀리는게 판매량 예측이고 실제로 빗나간.. 밍치궈의 저주)
S9 시리즈에서 유의미하게 반등했고 S10 이후의 S20,S21 모두 S10 판매량보다 훨씬 쳐집니다.
S22도 S10에 붙기에는 힘들겠죠...
전작 S9 시리즈에 비해 모델수를 많이 늘렸는데도(정규작 S10e,S10,S10+ 및 파생작 S10 5G까지 무려 4종)
생각보다 뒷심이 아쉽긴 했죠. 그래도 S7 이후로 줄줄이 하향세였던 S 시리즈 중 유일하게
전작보다 두자리수로 반등한 모델이니까요. 나름 '포스' 도 있었고요.
'기대'보단 아쉽지만 그래도 S9 같은 모델하고 비교하기엔 굴욕적인 모델이죠.
대당 마진이 많아지는 형태로 방향성이 잡혔는데 그게 성공적으로 먹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