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ARM는 시원치 않다가 확 하나로 터트리는 스타일입니다.
- 흡혈귀왕
- 조회 수 857
- 2023.01.13. 23:02
A 시리즈 기준으로
Cortex-A8은 당시 기준으론 무난무난했고
Cortex-A9는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괜찮은 놈이었고
범용 성능 올린답시고 나온
Cortex-A15부터 갑자기 메롱이 되버렸습니다.
높은 소비전력과 높은 발열로 말이 많아서
Cortex-A15r3 리비전이랑 Cortex-A17을
냈지만 여전히 뜨겁고 소비전력이 높았습니다.
Cortex-A57부터는 사태가 점점 심각해져서
일명 '화룡' 사태를 불러오게 되었구요..
시간이 지나고나서 개선형인
Cortex-A72가 나왔지만 이놈 자체도
사실상 Cortex-A57이 원래 냈어야하는 성능을
이제서야 낸거고 시기 생각하면 애매한 낀세대
포지션입니다.
Cortex-A73 출시 시기랑도 거의 중첩이 될랑말랑
이었으니...
Cortex-A73은 좋기보단 그냥 무난무난한
느낌이었습니다.
당시 10나노 공정빨로 혜택을 본듯한 느낌이어서
나쁘지도 그렇다고 막 좋지도 않고 흔한말로
뜻뜻 미적지근한 느낌이었는데..
그나마 당시 엑시노스8895의 M2가
S.LSI의 마스크 설계쪽에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이 시점에선 이야기해도 상관없겠지?;;)
목표 클럭 2.6GHz 달성도 실패하고 전성비도 확
죽어버렸습니다.
그래서 IPC는 Exynos-M2 대비는 떨어져도
전성비 만큼은 더 나았긴했는데
S.LSI가 당시 실수 안했으면 또 평가가 달라졋을거
같아서 if 세계관에선 어땠을지 궁금하긴하네요...
그런 와중에 Cortex-A75부터 전성비가
갑자기 요상해져서 조금 쌔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다할 명작이라고 할만한게 없다가
갑자기 난세의 영웅처럼
인텔 랩탑 CPU랑 경쟁하는 성능이라면서
Cortex-A76이란 명기가 갑툭튀했죠
그 후속인 Cortex-A77도 IPC가 A76 대비
꽤 유의미하게 향상하고 전성비도 좋아서
명작 소리를 듣습니다.
Cortex-A78 부터는 캐시도 줄고
미들코어 포지션에 들어가고 삼성파운드리 때문에
저평가 받지만 걍 Cortex-A77랑 비슷한 성능에
TSMC 공정 기준 상당히 준수한 전성비로서
미들코어 포지션에 적합했습니다.
Cortex-X 시리즈나 ARMv9 이야기는
삽질 연속이라서 뭐 딱히 언급할 필요는 없을듯한데
이런거보면 ARM은 사실상 삽질 연속에
중간에 명작 터트려주는 그런 패턴이었습니다.
제 기준에서 명작이라고 말할만한게
Cortex-A9
Cortex-A76
Cortex-A77
정도로 3개인게 문제라면 문제지만요...
걍 멀쩡한 범주내에선
Cortex-A73나 Cortex-A78도 들어가긴 할테지만
일단 한번 봐야겠죠....
저는 여전히 Cortex-X4는 기냥저냥 쓸만한 수준으로
나오고 Cortex-X5는 좋게 나올것으로 전망합니다.
여긴 가끔 명작이 나오긴 하는데 말 그대로 가아아아아끔이고 쿨타임이 긴게 흠이죠. 그냥 평작만 쭉 내면 그래도 괜찮은데(사실 명작과 평작만 낸다면 그정도면 올타임 월클급이라고 봐야겠습니다만)
망작이 좀 치명적이고 솔직히 명작보다 망작 확률이 높은게...
평작 이상만 가준다면 기존의 삼성과 퀄컴 전략처럼 GPU와 NPU위주로 투자하는게 합리적이죠. 어차피 자원은 한정적이고 스마트폰 한정으로 쓴다면 솔직히 ARM레퍼런스 성능이 부족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차라리 GPU NPU쪽이 체감이 더 클테고요
근데 X1,2 사례를 보여준다면 삼성이나 퀄컴입장에선 당했다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 사실상 투자를 강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X5가 잘나온다고 그 다음게 잘 나올 이유는 없고 그간 성과를 보면 오히려 망작 확률도 높다보니...
다만 X5가 잘 나온다면 시간은 벌 수 있을거 같습니다
https://meeco.kr/mini/34974523
작년 봄에 웨이보에서 X3에 대해 악평하던 거에 비하면 X3 기반 스냅 8 Gen 2가 상당히 괜찮게 나온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