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S23은 밋밋합니다.
- 하루살이
- 조회 수 1158
- 2023.01.28. 20:46
8Gen2로 월등한 스펙 향상... 좋아요!
스펙 하나만 보는 기덕들 입장에선 이거 하나만으로 구입할 이유는 찾은거죠.
하지만 정말 객관적으로, 일반 보통사람의 입장에선 아닙니다. 스냅드래곤이 뭔지 Gen은 또 뭔지 하등 관심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플래그십에서 스펙은 그냥 '기본'입니다. 돈 100만원 넘게 내고 물건 사는데 스펙은 당연히 좋아야하는거고 당연히 좋을거라고 생각하고 사는거지 이게 하드웨어 스펙에 엄청나게 민감한 매니아층이 아닌 이상 셀링포인트가 되진 않습니다.
지금까지 유출된 S23 시리즈에 대한 정보들을 봤을 때, "성능이 향상됐네"를 넘어서 뭔가 특출난 부분을 찾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재미없고 밋밋해요.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봐요. 그냥 기기의 페이퍼스펙이 주는 가치 이상의 무언가를 얻을 수가 없네요.
원래 갤럭시 S 라인업의 전통인 틱톡 전략상 2년 주기가 넘었으니 쉬어가는 타이밍도 아니고 큰 변화가 되거 있어야하는 시기인데 뭔가 힘이 빠지는 느낌입니다. S8에서 몰입감 있게 화면 꽉 채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등장했고 S10에서 온스크린 지문인식과 펀치홀이 세상에 나왔고 S21에서 컨투어컷 패밀리룩이 등장했죠. S23도 그에 준하는 무언가가 나와줘야할 타이밍인데 그냥 S21 Rev.2 같은게 나올 것 같은 느낌입니다ㅠ
현재의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건 엄청난 스펙 같은게 아니라 "끌리게 만드는" 특출난 포인트 하나라고 봐요. 플립3의 경우는 그게 디자인이었고(기덕 기준으로 스펙시트만 줄줄이 읽었다면 개창렬폰이 되는거죠) 아이폰14의 경우는 다이내믹 아일랜드였죠.
게다가 애플은 기기 외적으로 봐도 수십년간 쌓아온 압도적인 브랜드 밸류와 이미지가 있습니다. 젊은 계층일수록 아이폰을 사는 이유가 "힙해서" "인싸폰이라서" 인 이유가 높아지는건, 100만원 주고 기계를 살 때 단순히 기계를 사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런 이미지를 같이 구매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겠죠. 삼성은 가뜩이나 이런 부분에서 이득을 볼 수가 없다고 생각되는데, 이번 S23은 그걸 극복할 무언가가 없어보여서 참 아쉽습니다.
언팩에서 다이나믹 아일랜드급의 "원 모어 띵"이 나오길 바라야겠죠.
아이폰을 쓰고 있는 정말 평균적인 일반인 여성한테 S23을 팔아야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게 올해 프로세서라고 그.. 성능도 좋아져서 엄청 빠릿빠릿하고 부드럽고요, 사진도 잘찍히고요, 보시면 알다시피 모든 면에서 괜찮은 폰이에요!"
"그래서요...??"
그런 사람들은 어차피 S5처럼 '혐오감'이 드는 물건이 나온게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 수요라 신제품의 흥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은 아니죠.
"원 모어 띵" 같은게 지금까지 까발려질대로 다 까발려졌으니 (철통보안 유지하면서 일부러 역정보 뿌린게 아닌 이상) 하드웨어단에서는 힘들죠.
하지만 역동섬 같이 SW단에서 엄청난 혁신은 아니지만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라도 나오면 관심 끄는데는 성공할겁니다. 삼성이 이런 쪽에서 성공시킨 전례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니까 기대는 안합니다만ㅎ
컴퓨터 램 ddr4 ddr5 차이도 뭔지 모르는 사람 많죠
그냥 용량 높은게 무조건 더 낫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