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생각해보니 A90은 왜 그렇게 고사양으로 출시한걸까요?
- propeller
- 조회 수 1412
- 2023.04.02. 23:39
A90이 특이한게 스냅드래곤 855랑 UFS 3.0을 사용한거죠.
플래그십인 S10 시리즈와 비슷하거나 더 좋으면서도 가격이 더 낮아서 가성비폰이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왜 이런 구성으로 출시한걸까요?
5G 지원 때매 그렇게 855를 쓴것으로 알고 있는데, 삼성 입장에서는 단가나 성능으로나 S10이랑 같이 9820을 쓰는게 낫지 않았으려나요?
또 UFS 3.0은 왜 탑재한걸까요? 단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일텐데요.
카메라나 무게나 디스플레이같은 다른 면에서 급차이를 두긴 했지만 굳이 더 비싼 스냅드래곤 855랑 UFS 3.0을 써서 성능면에서는 S10을 오히려 이기는 이런 기기를 출시한 이유를 모르겠네요.
어짜피 엑시노스 9820+UFS 2.1로 출시했어도 원가는 낮추면서 가성비 좋다는 말은 들었을텐데 말이죠.
말씀하신 이유가 가장 적절한 이유같긴 한데 그래도 뭔가 아리송하네요.
삼성 기기중에 스냅 855 탑재 기기가 A90, 탭 S6, S10 해외모델 이정도밖에 없고, UFS 3.0도 그해 기종 중에서는 A90이랑 탭 S6, 노트 10에만 탑재되었었죠.
다른 기종에 탑해하기 위해 주문한게 남았다기엔 기종 수가 적어서요.
또 같은 값이더라도 어쨌든 삼성 내부인 LSI랑 삼파에 돈을 주는걸 선호했을텐데, 스냅드래곤이 들어갔다는건 오히려 스냅드래곤이 더 싼 경우 아닌이상 힘들지 않나 싶어서요.
깊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되는게 A90,80 시리즈는 시험적인 라인업입니다. 여기서 실험해보고 반응 좋으면 차기작에 넣는 일종의 기믹스럽다면 그러한 라인업일 뿐이에요
A90의 경우는 AP와 낸드가 좋아 기덕들에게 주목받긴 했지만 A시리즈는 A시리즈다 싶은 제품이었고 심지어 비쌌습니다.
그래서인지 삼성은 90,80번대는 진작에 때려쳤고 이젠 정상적으로 보였던 70번대도 더이상 내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지고 보면 90,80 번대 그러니까 보급형 A시리즈 등장 이전에도 이런 기믹스런 라인업이 튀어나오긴 했었죠. 요즘 와선 나름 정리정돈된 편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 그당시엔 스냅이랑 엑시의 단가차이가 크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그땐 엑시가 그나마 평판 나쁘지 않았을 때니 퀄컴 입장에서도 스냅을 비싼 가격으로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2. 대량생산(또는 대량 주문)으로 인한 재고 소진
말씀대로 해당 제품만을 위한 생산을 했다면 UFS 2.1나 엑시9820을 탑재해서 단가를 아끼려고 노력해보겠지만
그 제품만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제품을 만들면서 생긴(혹은 주문을 많이 해서 남은) 부품들을 활용하겠다는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상하게 높은 자체 스펙을 설명하는데에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