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완결편) 삼성 강남 방문후기
- Stellist
- 조회 수 2213
- 2023.06.29. 20:39
삼성의 새로운 체험형 매장 '삼성 강남'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오픈인데, 오늘은 사전에 예약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었고, 시간에 맞춰서 들어가야 했습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나오면 금방 나오고, 큰 건물의 아래쪽 지하1층(서비스센터)~5층까지 운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5층은 사무공간이라 실제 방문 가능한건 4층까지입니다.
저는 오늘 5시 30분에 예약을 해서 들어갔는데...
그... 애플스토어 첫날 입장할때처럼 직원들이 박수를 쳐줍니다. I형 인간은 기빨리는 이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
첫날이라고 기념품을 나눠주었습니다.
1층은 스마트폰과 갤럭시워치가 진열되어 있고, 한켠에 포토존, 친환경 홍보존, 갤럭시S23울트라 원신에디션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여기는 매장이 수평으로는 면적이 좁아서 수직으로 많이 확장되어 있습니다. 계단을 열심히 올라갑니다(엘리베이터도 있긴 합니다). 계단 자체도 막 원형에 반원형에 해서 차지하는 부피가 꽤 되는 느낌입니다.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포토존.
내려오다가 멈춰서서 사진찍으려고 하다 사고나기 딱 좋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2층의 전경.
한켠에 애니콜(!)의 역사......를 아주 일부만 가져왔습니다. 솔직히 SCH-M100을 제외하면 전시모델 선정 기준에 의문이 들기도 하고, 또 갤럭시의 역사는 없는 것도 뭔가 이상합니다. 그냥 갤럭시노트.. 그것도 목업 두대만 가져다 놨습니다.
제대로 뭔가 보여주자! 해서 만든 공간이 아니라 직원들중에 집에 옛날 피쳐폰 있는거 가져오라고 해서 있는걸로 대충 때운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보통 온라인으로만 팔아서 실물 보기 힘든 콜라보 악세서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요 매장에서만 독점으로 파는 악세서리도 있습니다.
메타몽과 잠만보 갤럭시버즈 케이스.
그럼 이제 3층으로...
위 사진에서 오른쪽으로는 또 스마트폰과 갤럭시워치가 진열되어 있고, 더 가면 갤럭시북과 모니터들도 있습니다.
3층에 올라가면 또 콜라보 악세서리인데, 여기는 SLBS 스튜디오라고 해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악세서리입니다. 현장에서 태블릿으로 디자인을 제작하면 주문제작 형식으로 바로 만들어줍니다.
서울숲, 서울역, 명동에 매장이 있는 센터커피가 3층에 입점해 있습니다. 커피 한잔 하면서 강남대로 경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뒤쪽으로 비스포크 가전 3D 가상 공간? 같은게 있는데 사진 정리하다가 지금 발견해서 뭐하는 곳인지 잘 모릅니다(...)
휴식존에는 무선충전 솔로가 설치되어 있어서 고속무선충전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4층에는 마이크로LED TV인 더 월과 빈백이 설치되어 있고, 한켠에 이벤트 존도 있습니다.
다시 내려오는 길에 정면에 보이는 광고 디스플레이.
내려오다가 멈춰서서 사진찍으려고 하다 사고나기 딱 좋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2)
집에 와서 개봉해본 기념품. 유리 머그잔과 머들러, 그리고 규조토 재질의 코스터가 들어있습니다. 색감이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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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소감.
첫 인상은 애플스토어를 여러모로 벤치마킹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입장할 때 박수와 환호. 직원들이 유니폼 상의는 통일, 하의는 자유롭게 입음, 외국인 직원 등.
그러나 천천히 둘러보면서 삼성이 굳이 광고에 "인싸들의 놀스팟"을 강조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았습니다. 기존 스토어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시도해보고 싶었다는게 느껴졌거든요. 홍대에 있는 삼성 디지털프라자가 이것과 유사한 느낌인데, 그 개념을 구체화하고 확장시킨 매장이라고 느꼈습니다.
물건 써보고 사고(다만 가전제품 비중은 거의 없고 모바일과 노트북 위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악세서리 실물 보고 구입하고,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휴식존이나 빈백에서 쉬고, 커피 마시면서 강남 경치도 보고, 이벤트 있을 때 이벤트도 참여하고...
다만 본문에서도 언급한것처럼, 수평적인 면적은 적고 수직으로 확장한 것이 공간 구성에는 마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1~2층에 걸쳐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이 반복전시, 2~3층에 걸쳐서 콜라보레이션 케이스가 반복전시 되는 것이 불필요하게 주의가 분산되고 산만한 느낌마저 듭니다. 게다가 악세서리는 거의 다 케이스와 시계줄이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유용하게 쓰는 다른 악세서리들(무선충전기, 보조배터리, 서드파티 S펜, 가젯케이스 확장 가젯 등)은 체험할수도 구입할수도 없었습니다.
너무 '놀스팟' 이라는 컨셉에 신경쓰다보니 거기 잡아먹혀서 '스토어' 역할은 이도저도 아니게 된 느낌이랄까요? 근처에 삼성 딜라이트 있으니 뭔가 살 사람은 거기로 가라는 것인지...
여하튼 나름 재미를 주려고 노력한 공간인 것 같은데, 첫날 소감은 사뭇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더 개선되길 바랍니다.
뭐 굳이 말안해도 모두가 아는 애플스토어를 의식해서 만든 삼성 강남이긴 하죠. ㅎㅎ
앞으로 어떻게 발전될지 궁금하네요. 리뷰 잘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