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버튼은 적을 수록 깔끔하고, 많을 수록 편리하다.
- AquStar
- 조회 수 1123
- 2023.09.25. 10:08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상당히 호평 중인 아이폰의 액션버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무음 버튼은 아이팟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아이폰으로 계승시킨 애플의 아이덴티티로 지금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다른 기능에 비해 활용도가 굉장히 낮은 버튼임에는 확실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먼지 껴서 사실상 고정된 아이폰의 무음버튼은 하나의 필수요소 같은 느낌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애플은 수년 전부터 버튼 없는 아이폰을 구상해왔고 이번 15 시리즈에서는 이미 유출된 부품까지 있을 정도로 물리버튼 대신 포스터치식 버튼을 구현하려 했으나 반응성이나 양산 등이 목표에 미치지 못해 결국 물리버튼을 유지하기로 합니다.
물리버튼이 없어졌을 때 가장 문제가 된다고 하면 역시 토글식 버튼, 제품의 개발과 기능이 동시에 진행된다고 할 때 내부에서는 토글식 버튼을 대체할 새로운 버튼의 기능은 이미 완성된 상태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어느정도 애플답지 않은 UI 도 설명이 가능할 수 있는데요, 지금의 액션버튼은 이미 매우 직관적으로 굳이 3D 로 렌더링까지 보여주면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디테일은 애플다운 꼼꼼함이 보이지만 반대로 깔끔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오히려 애플워치 울트라의 액션버튼 UI 가 저런 느낌이면 훨씬 직관적일 것 같죠.
하지만 원래 계획대로 아이폰의 액션버튼이 포스터치 버튼으로 탑재됐고, 그 위치를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발견하기 어려웠다면 디스플레이에서 3D 렌더링을 보여주며 액션버튼의 위치를 알려주는건 매우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버튼 개선은 하드웨어적 사용자 커스텀을 상당히 제한하는 애플 특성상 매우 유용한 버튼이 마치 새로 추가된 느낌으로 변했습니다. 특히 기존 무음 토글 버튼을 사용하지 않아 먼지가 끼던 사람글에겐 말이죠.
하지만 롱 탭만으로 작동하고, 아이폰의 기본 버튼이 다른 기능들로 리매핑을 거부하는 제한적인 커스터마이징 특성 상 기본 3개 버튼을 롱탭, 더블탭, 심지어 트리플탭 이상으로 추가 기능을 할당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의 키매핑 커스텀에 비하면 여전히 아쉽다는 제한점이 남아있습니다.
여전히 리매핑 가능한 자유로운 빅스비 버튼이 그리운 월요일 아침입니다.
짧게 누르기
길게 누르기
두번 누르기
세번 누르기
이렇게 추가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