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애플에 대해 맨날 싸움이 나는 근본적인 이유가..
- Eomjunsik
- 조회 수 1729
- 2023.09.26. 23:59
사실 앤디 워홀은 저런 말을 한 적이 없는 앤디 워홀의 명언이죠.
지금 애플은 똥을 싸고 있느냐? -> 맞음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있느냐? -> 맞음
그 이유가 애플이 유명하기 때문이냐? -> 맞음
여기까지는 모두가 동의할 객관적인 사실이죠. 이것마저 동의하지 않으면 거기서부터는 신앙의 영역으로 가는거고..
근데 여기서부터 의견이 갈리는 지점입니다.
1. 애플이 유명해지려고 칼들고 협박하고 다녔냐? 꼬우면 너네도 유명해지지 그랬냐?
2. 아니 그럼 똥을 싸는데 박수쳐주는게 정상이냐? 난 유명하던 말던 욕할거다.
이 두 분파가 끝없이 싸우고 있는겁니다.
애플이 지금의 브랜드 가치를 만든 것은 분명 애플 스스로의 공입니다. 수십년간 끝없이 어어져 온 브랜드 마케팅, 그를 뒷받침하는 제품의 품질(설사 최고는 아닐지라도 평타 이상은 항상 쳐주는게 애플 제품이죠), 뛰어난 급나누기 전략 등등 현대 브랜드 전략의 정수를 보여주는 기업이니까요. 말그대로 아무도 삼성(과 기타 모바일 경쟁사)한테 마케팅 못하라고 협박한 적은 없으니, 전부 자신의 업보이고 스스로 불러온 결과입니다. 또한 마케팅이 마냥 허풍선이도 아니고, AP에서 볼 수 있듯이 분명히 뛰어난 기술력, 제품력이 되니까 가능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애플의 최근 행태를 소비자 입장에서 용납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죠. 2024년에 60hz 폰을 팔아먹는다던가.. 85000원짜리 천쪼가리 케이스라던가.. 언제나 욕나오는 AS 정책이라던가.. 다 나열하기도 힘듭니다. 이런거를 실드치려다 보면 이게 소비자인이 주주인지 헷갈리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언제나 말씀드리는 점이지만 저 두 주장 모두 일리가 있고 어느 한쪽이 반드시 옳다, 이렇게 결론 내리는 것은 힘들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런 주제의 논쟁이 이어지다 보면 양쪽 다 지치는 소모적인 논쟁일 뿐이기도 하구요. 그니까 미코에서는 오직 기술, 하나만 따지고 싶고 그러려고 저는 노력합니다. 제조사가 삼성이고 애플이고 화웨이고 그게 뭐가 중요한가요. 제가 그 많은 제품들을 전부 구매할 것도 아니고, 저는 성능 좋은 AP를 찬양할거고 품질이 나쁜 카메라는 비판할겁니다.
비슷한 맥락이지만 아무 이유 없이 애플을 좋아하는 유저가 있는만큼 아무 이유 없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마찬가지로 둘 다 지양되어야 할 태도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