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애플 비전프로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못 내리겠는 이유
- 엔당이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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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4. 02:38
애플은 비전프로를 공간 컴퓨터라고 그러는데 막상 리뷰를 보면 기존에 있던 VR 제품들하고 비교해서 다를게 없습니다. 오히려 할 수 있는게 없죠. MKBHD가 비전프로 리뷰할때 "애플은 공간컴퓨터라고 주장하지만 VR 기기와 다를게 없다"라고 한 이유가 있죠.
공간 컴퓨터라고 하면 기존 VR기기와 차별점이 있어야합니다. 근데 비전 프로는 애플 티비로 미디어 보고, 맥과 연결해서 가상 모니터를 띄워서 사용하거든요. 근데 이런거는 기존 VR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심지어 메타 퀘스트는 가상모니터를 3개까지 띄워서 사용가능합니다. 비전프로는 유튜브, 넷플릭스도 불가능하죠. 웹브라우저로 감상해야합니다.
메타퀘스트도 컨텐츠가 없다고 그러는데 메타퀘스트는 스팀VR 또는 메타 스토어에서 파는 VR 게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MR 게임도 있는 편이고요. 미디어 감상으로도 좋은 VR 앱들도 많습니다. 근데 애플은 스팀VR도 안되고 애플이 밀고 있는 VR 게임도 전무한 상황이고요. VR게임을 할려면 핸드 트래킹으로 한계가 있는데 컨트롤러가 없다는 것도 단점으로 되겠네요.
물론 1세대지만 너무 성급하게 내놓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핸드폰은 손으로 드니까 무거워도 그럭저럭 버틴다고 하지만 VR은 머리를 쓰고 사용하는거라서 무게에 상당히 예민하거든요. 애플이 제품의 고급화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머리에 착용하는 것을 무거운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판단 오류인 것 같습니다.
거추장스럽게 외장 보조배터리를 연결해서 VR를 사용하는 것도 시대착오적인 생각인 것 같고요. 2세대에서는 어찌 낼지 모르겠으나 지금 현재로서는 좋은 평가를 내릴 수가 없습니다.
500만원대 기기가 70만원인 퀘스트3와 비교해서 장점이 별로 없다는게 좀 크기는 하네요. 아니면 차라리 손해를 보더라도 싸게 기기를 내놓았으면 평가가 달라졌을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500만원주고 살 기기는 전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평가를 구매 아니면 적어도 체험 이후로 유보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기능적으로나 스펙적으로는 이미 객관적으로 알려져있다고 한들, 사용자 경험은 정말 미세한데서 만족감이 올 수 있는 영역이니까요. 예컨대 핸드폰의 경우 단지 몇ms 버벅거릴 뿐이어도 그런 값싼 제품 안쓰려는 사람이 많듯이, vr은 단지 몇 ms라도 지연시간을 못 견뎌서 비전프로를 쓸 수도 있는거니까요. 저는 체험부터 해보고 싶네요.
그 점에선 애플이 준비성이 부족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다 같이 평등하게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하는데 그러지 않았으니 스펙만으로 혹평받는 게 억울해도 어쩔 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