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집(울산) - 학교(붓싼)에서 윈도우 환경 구축을 위한 노가다(1)
- Oxc.suga
- 조회 수 444
- 2024.02.28. 21:55
0. 동기
제 대학교는 부산에 있습니다.
그리고 제 본가, 집은 울산에 있고요.
병원을 다녀야 해서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울산에 와야 합니다. 이외의 시간은 전부 부산에서 보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는 컴퓨터가 없으면 손발이 덜덜 떨리는 허접입니다.
울산-부산을 오갈 때마다 어찌 해야 하나 고민이던 차, 노트북은 한 대라도 너무 무겁고 많다는 것이 제 소감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MBA와 파빌리온을 동시에 들고다닐 생각을 했습니다.
한 번 시험삼아 들고 다닌 결과 즉시 포기했씁니다. 이건 아무리 백팩이더라도 무게 커버가 불가능하더군요.)
메인 노트북 MBA 13" M2는 전천후 컴퓨터로 쓰기에는 하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맥북 에어에서 무언가 작업을 할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그러나, 제게는 윈도우 노트북과 데스크탑도 있습니다.
2022년도 말?인가 구매한 HP 파빌리온 14 2050버전 입니다.
지금껏 별로 쓴 건 없고, 단지 집에 있는 동안 유튜브 머신으로 잘 썼습니다.
또 최근 조립한 5600+4060 조합으로 100만원으로 내돈내산한 데톱도 있습니다.
(지금보니 데톱이랑 놋북이랑 가격이 똑같군요;)
원격 컴퓨터 구축을 과거서부터 꽤나 관심있게 봐왔던 터라, IP 상에서 구동되는 VM, Proxmox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실제로 깔아볼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요.
어차피 집에 있는 동안에는 손 뻗으면 닿는 윈도우 노트북에 뭘 할 생각이 안나는 게 정상이겠죠...
이젠 아닙니다. 맥북도 램만 하나 올린 깡통이라 윈11 가상머신은 고통스럽습니다. 지원의 불투명함은 덤이고요.
진지하게 윈도우 컴퓨터 하나를 뜯어 고칠 떄가 왔다고 느꼈습니다.
노트북에 삽질하기, 첫 삽을 뜰 때가 다다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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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roxmox 설치.
https://www.proxmox.com/en/proxmox-virtual-environment/get-started
위 홈페이지에서 저는 최신 버전인 8.1 버전 ISO를 설치하여 16기가 USB에 Rufus를 이용해서 구워줬습니다.
위 버전의 특징이라면 리눅스 커널 6.5의 적용으로 인텔 12세대 이상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쳐의 커널 단 지원이 추가되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i5-1235U, 제 노트북의 CPU는 2P+8E 조합으로 개 허접입니다. 당연히 있는 자원 없는 자원 싹싹 긁어모을 생각이기에, 8.1 버전으로 설치합니다.
위 URL에는 설치 방법과 그 이후 초기 설정 방법이 매우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물론 모두 영어입니다.)
일단 깔아줍니다. (준) 최신 아키텍쳐 + NVMe 드라이브의 속도빨로 10분도 안되어 설치가 끝납니다.
하하!
UEFI로 진입하여 처음 바꿔주었던 부팅 디스크 순서를 NVMe로 바꿔줍니다.
초기 아이디 비번은 root/(설정한 비번) 입니다. 리눅스 기반인지라 당연하게도 CLI에 접근하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
로그인을 마치면, 친절하게 상단에 접속할 IP/포트 번호를 띄워줍니다. 192.128.0.0:8888 이런식으로요.
제가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를 가졌다면, 이 상태에서 바로 제 맥북의 브라우저로 저걸 치고 접속하면 되지만-
예. 저는 바보입니다. HP 파빌리온 14 플러스 노트북에는 랜 포트가 없습니다. 그리고, CLI에서는 WLAN 접속도 안됩니다.
그래서 급히 USB-RJ45 젠더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항시 작동되어야 하는 서버 개념의 물건으로 구상해서, 방에 달린 랜선 체크 용도로 랜 테스터도 주문했습니다.
(모든 매체에서 서버는 이더넷으로 연결할 것을 주문하더군요. 처음에 와이파이로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무책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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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일차 결론
Proxmox 설치 자체는 매우 간단합니다.
게다가 VT-D의 하드웨어 바이패스 기능을 위한 하이퍼바이저가 하드웨어 단에서 지원된다면, 네이티브와 동일한 성능을 가상머신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x86 계통의 호환성과 RTX 2050의 제한적인 성능을 원격으로 즐기고자 하는 저의 최초의 욕망이 드러나는 부분이죠.
P/E 코어 할당까지 오늘 끝마치고 싶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Windows 11을 구동하는 VM에 2P+4E 정도 할당하고, 기타 예비 VM에 나머지 4E를 구성하면 서구권의 HomeLab에 대응되는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으리라 한껏 기대했건만...
게다가 지금 방 내부에 설비된 랜선이 전화선으로 개조되어 있어서 이것도 골치가 아픕니다.
이거 인터넷 기사님을 불러야 하나...
집에 있는 파빌리온과 110bps의 속도로 따뜻한 통화 한 마디를 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