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배달의민족 김봉진, 1000억원 사재로 직원 주식 증여
- 뉴스봇
- 조회 수 269
- 2021.03.11. 09:47
우아한형제들은 11일 김봉진 의장이 1000억원대 사재(주식)를 출연해 주식을 증여하고 직원, 배달 기사(라이더) 등에게 격려금 지급할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김 의장이 회사 성장의 한 축인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 성장 과실을 함께 나누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하자는 의미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음식 배달을 하는 라이더가 아니었다면 모두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아한형제들이 오늘날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라이더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어 "아시아로 진출해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며 "4월 중 제가 가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사의 주식을 드리고자 한다. 자세한 선물 일정과 절차에 대해서는 다시 알릴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에 따라 우아한형제들 직원에게는 주식 증여, 장기 근속 라이더와 B마트 비정규 직원에게는 대상에 따라 주식 또는 현금 격려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주식 증여 대상은 총 2100여 명이고 격려금은 2200여 명에게 지급될 것으로 전해진다.
직원 증여 주식은 DH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3년 뒤에 받게 된다. 2021년 2월 28일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 해외법인(베트남, 일본) 구성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주식은 직급이나 성과와 상관없이 근무 기간에 따라 주차등 지급된다. 2020년 이후 입사자는 2000만원 상당을, 이전 입사자는 근속 기간에 따라 차등을 둬 직원 1인 평균 약 5000만원 상당을 지급하는 셈이란 설명이다. 의무 재직 기간은 없으며 주식 지급 시기인 2024년 이전에 퇴사하더라도 모두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지입제 라이더에게 증여하는 주식은 다음달 중 지급될 예정이다. 라이더 중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사람들이 모두 해당된다. 일해 온 기간에 따라 1인당 200~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부여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신규 입직자 등 주식 부여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중 일정 건수 이상 배달 업무를 수행한 1390명에는 1인당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B마트 비정규직인 크루(창고 직원)들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 명에 대해서도 1인당 100~150만원 상당의 격려금을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아한형제들은 주식 부여 대상인 직원과 라이더에게는 LMS로 별도 안내하고 라이더용 앱에 향후 절차에 대해 공지할 예정이다. 대상자 여부 확인을 위해 콜센터에 전담 안내 인력을 별도 배치해 문의에 답변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