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애플/모질라, 구글의 AMP 주소 표시 정책으로 대립각 세우고 있어
- Score_고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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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22. 00:16
AMP란?
Accelerated Mobile Page의 약자로, 일부 지원하는 사이트에 한해 해당 사이트의 서버에서 페이지를 로드하는 것이 아닌 구글의 캐시 서버에서 페이지를 로드하는 기술입니다. 구글은 이 기술을 통해 스마트 폰에서의 페이지 로드 속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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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저번주에 열린 2019 AMP 컨퍼런스입니다. 여기서, 구글은 AMP를 표시하는 브라우저의 주소가 실제 주소와 일치하지 않게 표시하는 기술을 발표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AMP는 구글 캐시 서버에서 페이지를 로드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소 표시줄에 원 사이트의 도메인이 아닌 구글의 도메인이 표시됩니다.
google.com/amp/s/amp.dev/index.amp.html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구글이 이번에 발표한 기술은 사용자 브라우저에서 표시되는 URL을 맘대로
amp.dev/index.html
로 바꿔 버리는겁니다.
그러니까, 브라우저에 표시되는 URL이 실제 URL과 다르게 표시되는거죠.
구글도 나름 생각은 있어서, 이 과정을 암호화하기 위한 Signed Exchange라는 보안 기술도 함께 발표합니다.
해당 기술은 이미 안드로이드 크롬 73 버전부터 추가되었습니다만, 구글은 한 술 더 떠서 웹 표준 재단에 Signed Exchange 기술을 웹 표준으로 등록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애플과 모질라는 해당 요구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모질라(파이어폭스 만드는데) 측은 Signed Exchange 기술이 브라우저에 "유해" 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웹 페이지를 실제 서버가 아닌 다른 곳에서 로드하는 기술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애플 사파리 개발 팀의 Maciej Stachowaik도 모질라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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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견:
- 구글 크롬의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구글이 맘대로 웹 표준을 좌지우지 하지 못하는 건 애플과 모질라의 지분이 큽니다.
- 애플은 구글의 AMP 자체를 반대하는 스탠스를 취해 왔습니다.
- 개인적으로도 해당 기술은 문제가 매우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브라우저가 표시하는 주소가 실제 주소가 아니라는건, 해킹의 여지가 충~~~~~~~~~~~~~분하죠.
AMP때문에 몇몇사이트 이상하게 뜨는거 보면 으으;;;
그냥 사라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