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삼성한테 잔혹한거 같다는 제 생각말인데요
- 난기다렸G프로
- 조회 수 231
- 2019.09.07. 12:50
얼마전까지해도 저도 삼성한테 잔혹할정도로 너무 바라는거 아니냐 라 생각하고 글까지 썼었는데요... 여러 미코인분들의 의견들을 듣고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네 기업입장에선 모든 분야에서 소비자가 최고를 요구하고 있으니 잔혹할만 하긴 합니다. 이 생각은 큰 변함 없어요. 근데 막말로 소비자들은 그냥 '뭐 어쩌라고 내가 이해해줘야 함?' 이한마디면 할 말이 없죠. 소비자가 갑이고 제조사가 을인데, 갑은 을의 입장따위 안 헤아려주고 막 부려먹어도 되니까요. 이런 갑한테 '노예(을)좀 살살 굴려라..' 란 생각이 들순 있겠지만 그렇다고 갑한테 절대 뭐라 할순 없습니다.
그러니 관점의 차이인듯 싶습니다. 어느 갑은 '애가 나사 좀 어디 몇군데 빠졌으면 어때, 내 만족감도 충분한 수준인데 그렇게 애 힘들게 부려먹어야 할필요 있나'라 생각하고 그냥 현재로서 만족해하는 반면 누군 '계약 관계 인데 뭐 어쩌라고. 난 지금보다 더 높은 만족감을 원하는데? 나사 빠진 부분들이 싫다고; 애가 힘들든 말든' 라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후자가 표현상 좀 이기적인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전혀 그렇지 않죠. 거의 계약 관계나 다름 없는지라 을도, 전자도 뭐라 따질수 없습니다. 그냥 (을 입장에서만) 잔혹할뿐 문제될건 없어요.
후자 입장에선 도대체 전자가 그걸 왜 그걸 호구처럼 이해해주고 자빠졌는지 이해 못하실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현실적으로 금세 이루어지기 힘든 부분+이미 현재에 만족하고 있었다면 그냥 맘편하게 쓰자는 입장입니다. 삼성폰만 이런저런 문제있는것도 아니고 딴 애들은 오히려 다른 부분에서 이런저런 골때리는 문제들이 잔뜩이니 내가 덜떨어지는 폰을 쓰고있는것도 아닌데 하는 마인드도 있고요.
근데 현재에 만족하는것도 아니고 불만만 잔뜩 많으면서 이해만 계속 해주면서 사주고 있는건 호구같긴 합니다.
저는 만족하면서 쓰는 편이지만 문제점들은 고쳐지면 나쁠거 하나 없으니 한가로울때 삼멤에 개선문의 자주하고 이런 편입니다.
판올림 부재나 소프트웨어 최적화 역량 부족 등에 의해서 실제로 소비자층이 이탈한다면 삼성이 뭐라도 할 겁니다.
근데 불만나오는 거에 비해 실제 이탈율이 적고(사실 애플 쓸 거 아니면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선택지가 많지는 않죠), 실제로는 신경쓰는 사람들도 얼마 없을 겁니다. 여기야 기덕들 모인 사이트니까 불만 나오는 게 당연하구요.
삼성이 욕은 많이 먹지만 시장조사같은 건 철두철미하게 할 겁니다. 실제 충성고객이나 잠재구매고객이 이탈하는 숫자가 얼마 안 되니까 배짱 부리는 거죠.
삼성 버릇을 고쳐주려면 안 사야 됩니다. 근데 막상 플래그십에서 삼성 제끼면 더 이상한 애들만 남는 게 현실이라 대부분 욕하면서도 삼성 사게 되고, 삼성은 별로 지장없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자원투입할 마음이 없게 되고.. 뭐 이런 악순환입니다.
시장논리로 두들겨 맞아 봐야 정신을 차릴텐데.. 애석하게도 견줄 업체가 아직 없죠..
SW 업데이트 비용이 새 폰용 SW 개발비용에 필적한단 얘기를 들은 적이 있기는 한데요..
그래도 플래그십 한정해서 한번정도만 더 업데이트 해달라는개 그렇게 잔인한 바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안드로이드 넘버원이니까 이런 기대라도 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