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시내버스에 대한 잡썰
- 팝카드있으세요
- 조회 수 110
- 2019.11.08. 22:20
1. 원래 9월예정이었던 노선개편이 늦어진 이유는 마을버스 입고문제. 당초 8월 말까지 출고를 끝내고 도색, 단말기설치 등을 거쳐 9월 하순에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마을버스 입고일정을 구매담당자가 잘못 파악하고 있었답니다. 해당 버스들은 10월말까지 출고가 다 끝났고 도색과 단말기설치를 진행중입니다. 해당 담당자는 징계예정. 기종은 현대 카운티입니다.
2. 노선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87개 노선이 시내 18개(간선4) + 읍면30개로 단순화됩니다. 읍면 30개노선은 레스타 32대가 담당합니다.
3. 신설되는 간선 300번 노선은 청춘노선이라고도 불리는데, 춘천역 - 시청 - 한림대 - 팔호광장 - 강대후문 - (강대 통과) - 강대 정문 - 법원 - 남춘천역을 잇습니다. 기존에는 남춘천역에서 버스를 타면 명동을 거쳐서 돌아서 강대 후문까지 30분정도 소요됐는데, 전동킥보드로 최단거리로 가보면 15분정도 걸렸습니다 (...) 이 노선때문에 개편안 발표 당시 택시기사의 항의가 매우 많았습니다. 결국 시가 택시 카드수수료지원, 희망택시 확대, 타다/카풀 단속(...), 추후 택시회사가 협동조합으로 전환시 시가 지원 등등의 약속을 했습니다. 이상한 점은, 대부분의 지방 도시에서는 타 도시에서 통학을 어렵게 만들어서 가급적이면 자취해서 살도록 유도하는데, 이 노선이 생기면 수도권에서 통학이 오히려 쉬워진다는 점입니다.
4. 노선개편의 근본적인 이유는 기존의 대동대한운수가 매년 보조금을 60억씩 받고도 부채비율 1000%를 기록해서 망했기 때문입니다. 이 엄청난 적자의 원인으로 중구난방 노선체계와 읍면단위노선에도 현대 슈퍼로얄시티, 대우 BS110같은 준대형버스만 굴렸다는 점이 지적되었고, 그래서 노선 단순화+읍면단위에는 중형버스(카운티)투입이 골자가 된것. 기존 읍면단위 노선이 얼마나 심했냐면, 출발부터 종점까지 타는사람을 합해서 10명남짓인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었습니다.
5. 새로 도입되는 레스타의 경우 확인이 안되었으나, 현재 굴리는 시내버스들의 에어컨은 전량 두원공조(...)제품이라고 합니다
6. 대동/대한운수를 인수한 곳은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입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최초로 협동조합이 시내버스를 굴리는 사례. 다만 민주노총에서 이 조합이 수상하다며 인수를 반대한적이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완전공영제를 주장했는데, 결국 노조의 뜻과는 다르게 준공영제 형태가 되었습니다.
7. 로고가 괜찮습니다. 버스 안에 사람이 타고 있습니다.
8. 천안, 아산과 마찬가지로 수도권통합요금체계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경춘선에서 내리면 얄짤없이 버스요금을 내야 합니다.
9. 한때 전국에서 보기 힘든 준저상버스가 다녔습니다. 지금은 전량 폐차. 주로 소양댐 등 언덕을 심하게 올라가는 노선에 투입되었었습니다.
부채비율 1000프로 ㅋㅋㅋㅋ
보조금 꺼---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