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날이니까 저 수능 봤던 날을 회상해보면
- 귀주대첩
- 조회 수 40
- 2019.11.14. 11:01
장이 안 좋은 체질인데 집에서 모닝똥 성공해서 느낌이 좋았습니다
"아 왠지 오늘 되는 날일 것 같다"
하지만 국어 영역에서 까다로운 비문학 지문이 하나 있어서 버버벅
그래도 국어 이 정도면 선방했으니 자신있는 수학(문과임ㅎ)이나 잘 보자 했는데
평소 모평 보면 1시간 내로 모든 문제 다 푸는데 안 풀리는 문제가 10문제 정도 나왔습니다
이럴 리가 없는데 하고 식은땀 흘리면서 천천히 다시 푸는데 조금씩조금씩 풀렸고
그래도 못 푼 문제 하나 있었고 찍은 문제도 있어서 우울했습니다
자신 있는 과목 조져서 남은 거라도 잘 보자 했는데
영어 듣기평가 때 정신줄 놓아서 한 문제 흐름 놓쳤다가
남들 문제지 넘기는 타이밍에 나왔던 단어 찍고 일단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뒷문제를 푸는데 아무리 읽어도 안 풀리는 문제 등장
정답률 19% 레전드 문제였는데 이거 때문에 만점자가 0.39%였음;;
여하간 이 문제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지고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저거 말고도 한 문제 시간 끝날 때까지 고민하다 찍었구요
가장 자신있는 과목 탐구
한국지리/생활과윤리 봤는데 웬만하면 다 맞혀서 자신 있었는데
그날이 안 되는 날인지 이상하게 안 풀리는 문제가 많아서 울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2외국어 시간에 재수학원은 어디가 좋을까 생각하며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일본어 대충 찍고 엎어져 잤습니다
세상 무너진 표정으로 아빠차 타고 돌아오는데
아빠가 재수도 나쁜 건 아니라며 한 마디 하셨습니다
외식하고 집에 들어와서
채점하기 무서워서 전과목 정답 공개될 때까지 존버하다가
제2외국어까지 떴을 때 답안 입력해서 한꺼번에 채점했는데 띠용
애매한 거 다 맞고 찍은 것도 거의 다 맞아서
고3 4월 가장 잘 봤던 모평 다음으로 점수 잘 나오고 분위기 반전
모닝똥 운세는 중요하구나 깨달았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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