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ㅋㅋㅋㅋㅋㅋ 진짜 1개월 전만해도 이어폰잭 없애는거 결사반대였는데
- 기븐
- 조회 수 690
- 2019.12.09. 19:13
에어팟 프로를 사고 나서 모든게 180도 바꼈습니다.
이젠 이어폰잭 없앤다고 해도 아무 감흥이 없네요
어차피 안쓸거니까 ^^
헤드폰은 어차피 집에서만 쓰는데다가 컴터랑 물려서 쓰고 있고.. 볼륨확보도 쉽지 않아서 폰이랑 직결은 거의 안하구요
소리는 둘째치고 버즈는 너무 차음이 안돼서 폼팁을 껴도 버스에서조차 착용이 아예 불가능한 수준이라 도저히 못썼는데
(그리고 에어팟 1,2세대는 오픈형이라 애초에 고려대상조차 아니었고)
기가 막힌 노캔으로 차음문제가 해결되고 나니까 선이 치렁치렁하고 걸리적거리는 물건을 더이상 쓰고 싶지가 않네요
종종 연결이 한쪽만 된다거나 미디어 음량 동기화가 풀려서 소리크기가 작아지는 등등의 문제만 빼면 뭐 흠잡을데가 없네요
옛날엔 하이파이 이어폰 쓰는사람들은 생각도 안하고 자기가 안쓰니까 이어폰잭 없애는거 찬성하는 사람들 보기 싫었는데
이젠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이 되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전 여지껏 바로 "갓갓갓 갓갓"만을 기다려왔던 게 아닐까 싶네요
제가 생각할때 에어팟프로의 가장 큰 단점은 "왜 이제서야 나왔냐"는 것입니다.
오픈형 에어팟같은거 안내고 처음부터 이런걸 냈다면 벌써 3년째 쓰고 있었을텐데... 어쩌면 아이폰을 샀을지도 모르구요
개인적으로 아이폰텐 처음 나왔을때 이어폰잭 없는거 보고 엄청나게 비웃고 애플 욕하고 놀리고 난리쳤는데... 만약 그때 에어팟프로가 나왔다면 그 모든 욕설과 비웃음이 쑥 들어갔을텐데요.
커널형 TWS 첫세대인데도 이정도인데 차기작은 대체 얼마나 좋아질지 감도 안 잡히네요. 음질이나 레이턴시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거나 중고음역대까지 노캔이 완전히 되거나 할지도...
그리고 만약 그 기능들을 아이폰을 사야 제대로 쓸 수 있다면 안드폰 8년 생활 버리고 아이폰으로 갈아탈지도 모르겠네요.
돈없찐은 이어폰잭 필요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