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108mp센서 화소수만 가지고 뭐라 하는 분은 폰알못이라고 밖에 생각을 못하겠네요.
- 감자해커
- 조회 수 412
- 2020.01.27. 21:47
오래된 이야기이긴 한데, 과거에는 폰안에 안테나가 여러개 있었어요. 안테나 하나로 여러개의 주파수를 타겟하는게 정말 어렵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봐도 사람이 이걸 해냈다는게 신기함.
근데 처음 이쪽관련 프로젝트를 받았을 때 폰에 공간확보가 힘들다고 여러 주파수를 합친다는 겁니다. 다들 한숨만 나오고 당시에도 외부에 있던 안테나가 안으로 들어가서 더 좁디 좁아졌는데 더 소형화를 한다고?
결국 2020년되니까 이젠 LDS로 안테나를 표면에 그리고 디스플레이 안에까지 넣는 소형화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용할 주파수는 점점 늘어나고 들어갈 센서는 더 많아지고..
스맛폰 카메라 업계도 당연히 DSLR급으로 센서키우고 하드웨어빨로 수광량 높이면 좋죠. 근데 그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니까 폴디드 카메라넣어서 줌하고 별별 우회방법이 나오는 겁니다. 108MP도 마찬가지에요. 이게 단순히 화소수 업글용으로 넣는게 아니라
1/4, 1/9로 테트라, 노나해서 진짜 조금이라도 빛을 더 받아들이려고 하다보니 요지경까지 온겁니다. 센서크기가 같은데 108MP화소수만 늘렸으면 당연히 욕먹어야죠. 이번엔 센서크기도 폰카업계에서는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요샌 폰카용 이미지센서 설계부터 리모직할걸 고려하고 배열합니다.
용량걱정도 상관없는게 미노트10+가 27MP모드로 11~16메가쯤 나오고 108MP로 찍어도 20메가 근처입니다. 야간되면 알아서 12MP로 찍힐 거고요. 그리고 테트라, 노나쪽 기술은 계속 발전해야 되는게 화각, 줌때문에 렌즈는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고 고배율을 위해서는 테트라 노나가 필수에요.
카메라 지식이 많은건 아니지만
뭔가 참조할 때 유독 카메라계열 유튜버들은 많이들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더라구요.
마치 감히 폰카가 어딜 판형깡패 데세랄,미러리스에 덤벼? 이런거부터
아 진짜 카메라 시장이 사장되는거긴 하구나 ㅈ됬네 ㅠ 폰에 밀리고... 하... 왜 이런거에 빠져서
이런 뉘앙스로도 느껴지곤 합니다.
뭔가 다른시장이 개척되면 그것에 앞서서 경쟁을 해도 모자랄 판에
이미 완만하게 꺾이는 카메라 시장에서 자기들이 쫄리니까 새로운 혁신을 인정하지 않는거로밖에 안보여요.
유독 카메라업계 리뷰어가 심한거 같아요. 몇몇 분들 빼곤 대다수는 진짜 다 거릅니다.
2x2 3x3 4x4의 배수로 늘려서 광량확보하려고 삼성.소니 등등 다 애쓰고있는데
진짜.. 저런 리뷰어들은 자기가 뭘 잘못하는지도 모를겁니다.
저는 음.. 8K 동영상을 커버할 화소( 대충 36MP-40MP 정도 되겠죠)
이 정도에서 타협보고 대신 초당 처리하는 프레임수를 늘려서
8K 60P 까지 가버리는게 108MP 센서에 8K 30p 박는 것보다 더 유용하지 않나라 생각하네요.
사실 카메라 업계가 풀프레임 24MP에서 지지부진 하는게 픽셀 못 때려박아서라기 보단
(요즘은 이제 풀프레임 40MP대에 진입하긴 했네요)
렌즈 설계 발전이 아주 느린 탓이 아닌가 하네요. 광학 자체의 발전 속도 한계랄까.
사실 구 설계 카메라 렌즈들이 42MP 풀프레임 센서 해상력 못 받쳐준다고 난리나고
(최신 렌즈들을 풀프 센서 기준 50-100MP 정도를 커버할 해상력이라고 홍보하긴 하더라고요)
크롭센서에 풀프 렌즈 물려줘도 해상력 못 받쳐준다고 난리나는 걸 보다보면
광학부 먼저 우선 충분한 해상력을 뽑아내고 그에 적절하게 매칭하는 게 더 좋을거라는 생각도 있네요.
근데 또 폰카라는 특성상 크롭을 엄청하게 되는거 생각하면 픽셀 신나게 때려박는 것도 이해가 되기도 하고..
(동시에 108MP 을 맞쳐줄만한 해상력이 나오는지에 대해서도 의문...)
취미로 카메라를 해서 저도 좀 높은 픽셀 밀도에 대해서 약간은 거부감이 있는 거 같네요 ㅎㅎ..;
(정작 쓰는 카메라는 크롭 센서에 28MP -> 풀프 환산 63MP 픽셀 밀도..)
올라운드 지향하는 폼팩터에서 성능 좋다고 다 끌어다 쓰는 것도 아니고 폼팩터 안에 모두 꾸겨넣고도 정상 작동하는지, 합리적인지 따져가며 넣는 건데
무작정 쓸모 없다는 무용론으로 일관하기에는 발전을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