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의 모험.. 23살 신입생이 되기까지..
- Pepsi베어
- 조회 수 2219
- 2020.02.16. 19:17
다 읽으실것 같진 않기에 요약을 하자면
1. >> 수시 망해서 교차지원으로 명지대 공대 입학
2. 현역 >> 입학이후 학교를 가지 않고 수능 공부, 수학 나형에서 가형, 사탐에서 과탐으로 바꾸는 미친짓 강행
3. 재수 >> 망하고 명지대를 감. 과학 어려워서 학점 조짐, 학교에서 런할 각 날카롭게 섬
4. 삼수 >> 편입 준비 시작. 학점 채워야 했기에 무휴학, 그러다가 한양대 원서 (편입 X, 수시 원서) 넣음
5. 사수 >> 한양대 붙어서 한양대 신입생 되버린 23살 미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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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이너믹하게 4년을 살았습니다.
원래 한양대 국제학부만을 노리고 현역생활을 했었는데,
1차에서 떨어지고 대충 본 수능 점수만으로 학교를 넣었어야 했습니다.
막상 배치표를 뽑아보니 적정으로 뜨는 대학교가
강원대 / 가천대 / 홍익대 세종 등등.. 이렇게만 떠서
그냥 재수를 할 생각이었죠.
근데 그나마 아는 대학교인 명지대학교 공대가 배치표에 있었어서
붙을 확률이 희박했지만.. 넣기는 했었습니다. 나중에 편입을 고려하기도 했었고요.
애초에 교차지원이서 될 기대도 하지 않았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예비 52번, 전혀 붙을 예비가 아니었어서 다니던
재수학원을 계속해서 다녔었습니다.
근데 왠걸, 아침에 책가방을 싸다가 갑자기 전화로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거의 문닫고 학교를 들어간거였습니다)
여기서 고민했었던건, 그래도 명지대 공대면 나쁘지 않은 수준? 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등록금만 내고, 반수가 아닌 재수를 하도록 했습니다.
여기서 또 이상한 결정을 하게 되는데, 이왕 공대에 학교를 넣었고, 어쨋건 공대생이 되버렸기 때문에
재수 준비를.. 수학 나형 / 사탐 >> 수학 가형 / 과탐으로 바꾸게 됩니다.
등급 따기가 문과보다 쉽고, 혹여 실패하더라도 공대에 가서도 적응하기 쉬울 것 같았기에 한 결정이었습니다.
물론, 보기좋게 수능을 망하고 다음해에 바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왕 온거 열심히 해보자.. 다짐을 했었는데 몇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1. 학교가 너무 멉니다. (서울 >> 용인)
2. 학교 시설이 후집니다
3. 공대 학점따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4. 학교가 유명(?) 해졌습니다 (파산 이슈)
수학 가형을 공부하기는 했지만, 과탐을 지1/지2 를 했었기에 도저히 물리, 화학 과목들은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력이 부족했던 점이 가장 크기는 했지만
흥미가 적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1학년에는 그렇게 보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전에 지원했었던 한양대 국제학부를 다시한번 지원해서
시험을 봤었는데 1차만 붙고 2차는 예비도 없이 불합격하게 됩니다
공교롭게 2차 인터뷰가 학교 기말고사 기간이랑 겹쳤어서 기말고사는 기말고사대로
인터뷰는 인터뷰대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게 됐었죠.
(마음이 들떠서 그런점도 있었습니다)
결국 1학년 학점은 절망적으로 나왔고 학교를 무조건 벗어나야겠다는 궁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편입준비를 시작하게 됐고, 전공은 모두 재껴둔채 온갖 교양만을
듣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냈습니다. 공강날에는 편입학원 (김영 강남 단과) 아닌날에는 교양대학교(?) 를 다니고..
그러다가.... 수시 원서철이 되었었는데, 한양대 원서 마감이 3시간 남은 시점에
원서접수 사이트를 구경하게 됐었습니다. 구경하다가, 한양대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걸 알게 되고
어짜피 지원해서 잃을것도 없었기에 한양대 국제학부를 지원했습니다.
근데 짜잔, 1차를 붙었습니다
작년에도 이미 1차를 붙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인터뷰에서 떨어지겠지 하고
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에 가서도 매우 가벼운 마음으로 인터뷰를 했고, 거의 마지막 순번으로 인터뷰를 하게 되서
교수님에게
"3시간동안 그냥 앉아서만 기다렸는데, 심심해서 죽을뻔하고 추워서 얼어 죽을뻔했다"
"교수님분들도 면접보시느라 힘들었을텐데 주말에 나와서 고생하신다, 빨랑 끝내주시라"
같은 말들을 지껄이며..
근데 짜짜잔, 역시나 떨어졌습니다
근데 예비 8번이었네요 이번엔?
호다닥 작년 예비 순번을 확인해 보니 10명까지 3차 추합에서 빠졌었습니다
(3차 추합까지 공개, 그 이후 추합은 비공개)
그래서 와 이건 된건가? 하는 확신
하지만 인원이 50명 > 40명으로 줄었기에 다시 확신은 불신으로 돌아섰습니다.
이때도 기말고사 기간이었는데. 진짜 마인드컨트롤 이번엔 잘해야지 했는데
제대로 하지 못하고 기말을 또 망할 각이었습니다
근데 짜짜짜잔, 한양대 추합에 붙게됩니다.
사실, 막상 붙게 되면 정말 한양대에 갈지 고민하게 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붙으니까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자퇴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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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귀두재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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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si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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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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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6. 19:23
2020.02.16. 19:48
https://namu.wiki/w/%EA%B5%AD%EC%A0%9C%ED%95%99%EB%B6%80
한양대는 신기하게 나중에 트랙으로 과가 나뉘는게 아니라 졸업을 해도
학부로 졸업을 한다고 합니다
2020.02.16. 19:49
2020.02.16. 19:57
2020.02.16. 21:00
2020.02.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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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 14:26
2020.02.17. 23:26
와! 최종적으로 붙은 학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국제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