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애플과 다른 길 가는 삼성 노태문 스마트폰
- 신규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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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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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사장은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와 콘텐츠는 글로벌 톱 플레이어와 협력하고 삼성은 스마트폰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애플의 ‘소프트 파워’ 예봉(銳鋒)은 구글 등과 협력해서 막아내고 삼성은 스스로의 강점을 더 예리하게 벼려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는 의미다.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자신의 독창성은 키우는 전략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삼성이 이런 결론을 내린 과정이다. 노 사장은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우리가 원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걸 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일부 삼성 비판가들의 지적처럼 애플을 이기기 위해 운영체제나 플랫폼의 벽까지 넘어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건 삼성 소비자들이 삼성에 바라는 바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는 뜻이다. 커다란 변화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삼성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달리 말하면 삼성이 잘해왔던 게 무엇이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탁월한 제조경쟁력, 이를 기반으로 한 국내외 기업들과의 폭넓은 협력 관계, 그리고 다양한 전자제품을 보유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결성 및 확장성 등일 터다. OS와 플랫폼으로 싸우면 애플에 불리하지만, 이 세 가지로 싸우면 불리할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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