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사소한 버그에도 애플 유저와 삼성 유저는 반응이 다릅니다
- 서린
- 조회 수 1843
- 2020.05.02. 20:13
어떤 버그가 발생했을 때 삼성 유저들은 '아니 이것도 제대로 못 만들어?' 이런 반응으로 매몰차게 까기 바쁩니다.
반면 애플 유저들은 그런 버그에 대해 별 거 아니라는 듯이 시니컬하게 반응하며, 타사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이런 버그 있지 않냐고 물어보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옹호해 줍니다.
지금 상황만 봐도 그래요.
갤럭시 S20U도 아이폰 11 프로도 카메라에 문제가 있죠.
삼성은 수정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울레기라고 매일매일 까는 글만 올라오고,
애플 쪽은 SW 땜빵할 의지조차 없어 보이는데 잠깐 말 나오다가 말았죠.
과연 아이폰의 카메라가 더 완벽해서 그런 것일까요?
아닙니다. 소비자가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다릅니다.
애플 유저들은 애플에게 매우 우호적이고 사소한 문제는 감싸고 가려고 하는 반면,
삼성 유저들은 삼성에게 매우 엄격하고 사소한 문제마저 크게 부풀려서 까기 바쁩니다.
삼성은 삼성 사용자들을 자발적 팬으로 만드는 데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죠. 한 가지만 예를 들면 국내 한정으로 삼성의 기업 이미지가 나쁜 걸 들 수 있겠네요.
세상에 완벽한 기기와 완벽한 소프트웨어는 없습니다.
삼성은 기기는 수정하기 힘드니까 SW로라도 땜빵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왜 땜빵해주지 않는 애플보다 더 까일까요?
이 문제 해결 못하면 삼성은 갈수록 답이 없을 겁니다.
말에는 힘이 있거든요. 계속 부정적인 말을 하고, 부정적인 말을 접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스멀스멀 각인되게 됩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죠.
하드웨어 기대치가 삼성이 더 높아서 생기는일이라고 생각듭니다. 그럼 소프트웨어 문제시에는 왜 애플이 더까여야되는데 안그러지? 라는거엔 애플이 사용자에게 만족감을 주는 방법에 대해 잘한부분이 있어 다른분들이 언급하신 애플유저들이 어느정도 옹호해주는 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달리 말하면 삼성이 고객유지 측면에서 기능적인 부분(삼성페이, 통화녹음 등)으로 잘 하긴했지만 뭔가 애플에 비해 뚜렷한 만족감은 못줘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삼성이 그런측면에서 잘해왔다면 뭔가 문제가 터져도 이렇게 까지 안되지 않았을지..
하드웨어 기대치가 삼성에게 다소 높은 것도.. 충분히 있겠네요. 삼성은 제조업 기반이고 실제 스펙을 크게 좌우하는 대부분의 부품을 자가생산하는 기업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요새는 AP를 애플이 더 잘 만들어서 좀 애매하게 되긴 했지만요.
확실히 애플은 고객이 '애플이 만들어 놓은 범위 안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을 써서 개발하는 것 같긴 합니다. 그게 고객만족도와 직결되는 것 같구요. 삼성은 좀 더 기능성에 집중하는 반면 애플은 좀 더 사용성에 집중한다고 할까요? 이런 성향 차이가 브랜드 로열티 차이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정말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 같습니다..
알아서 하겠죠. 못하면 그냥 망하는거구요.
소비자는 자기가 원하는걸 선택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