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사실 폴더블폰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 전자개복치
- 조회 수 723
- 2020.06.26. 23:43
원래 패스트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로 이행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기존 시장의 퍼스트무버가 이미 예전에 휴대폰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면 말이죠. 아이폰 1세대가 출시된 것이 2007년의 일입니다. 그리고 한국에 3GS가 들어온건 2009년 12월달이고요. 그 전까지 삼성은 옴니아로 삽질하다가 2010년 6월에 갤럭시 S를 출시합니다. 근데 당시 안드로이드는 불편하기 짝이 없었고 문제도 꽤 많았습니다. 자연스레 3년동안 다듬어온 아이폰 시리즈와 비교될 수밖에 없었겠죠. 애플 특유의 감성이 있다고 사람들이 인식하게 된 것은 3GS로 한국 시장에서 첫 단추를 잘 꿰멘게 크다고 봅니다. 그 전까지는 애플 제품이라 하면 전문가들이나 쓰는 맥이랑 음악 좀 듣는 사람들이 쓰는 아이팟 시리즈밖에 없었으니 그때 인지도가 대폭 올라간 것이겠지요. 그리고 요즘처럼 시장이 포화상태이고 더이상 발전도 더뎌진 상황에서는 애플에 대적할만한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도 힘듭니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능과 특징을 보여줘야 하는데 요즘 폰들은 모두 수렴진화하는 분위기니까요...
하지만 폴더블은 다릅니다. 현대적인 바형 스마트폰의 개념은 애플이 최초로 제시했지만 최근 삼성처럼 화면이 접히는 신기한 스마트폰을 여러 가지 모델로, 유의미한 수량으로 출시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폴더블은 삼성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자체 OS의 부재와 그에 따라 부족한 최적화가 약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 폴더블폰에서 삼성이 퍼스트 무버라는 인식을 제대로 심어준다면 애플과는 다른 삼성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오히려 더욱 노력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눈뜨고 일어나면 신기술이 발표가 되어있는 세상이에요.
저는 글쓴이 분 말에 동의합니다.
애플도 당연히 모든 분야에서 업계 탑을 찍는 것도 아니고 모든걸 잘하는 회사도 아니죠. 저번 애플의 폴더블, 시쳇말로 폰더블 루머가 나왔을 때 저는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자기 마음에 안들면 출시조차 안하는 애플이기에 적어도 퀄리티만큼은 기대가 되지만 삼성이 어떻게든 완성하려고 발악하는 시장에서 애플이 쉽게 선두를 달릴 수 있을지는 저는 회의적이네요.
다만 나온다면 1위와 아주 가까운 2위가 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지금은 삼성이 폴더블에 심혈을 기운다는 것이 눈에 보여서 제가 이런 말을 하지만 조금이라도 소홀해지면 뒤집힐 수는 있겠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소프트웨어 부분은 최근 노 사장님 방향성은 잘 모르겠다만, 적어도 oneui2 때 보여주었던 방향성을 잘 밀고 나간다면 적어도 무너지지는 않을 기반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삼성은 애플처럼 완성도 있는, 갇힌 생태계가 아니라 열려있는 상호협동적인 게 강점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만 어떻게 시장을 잘 분석했으면...
근데 에어팟이 버드보다 늦게나왔지만 시장을 씹어먹어버린것처럼 애플폴더블이 나오면 폴더블 시장을 독식할거같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