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그대에게 들어보는데 너무 좋네요
- 비온날흙비린내
- 조회 수 156
- 2020.07.05. 12:32
99년생인데도 왠지 이 노래 들으면 진짜 막 설레고 벅차고 열정이 생기는 거 같고 그래요
예전 대학가요제 무대들 보면 그 시절 대학생들은 확실히 제 세대의 대학생들이랑은 다른 에너지가 있는거 같단 말이죠..
저도 요즘 20대지만 요즘 20대들한테 청춘이란게 있긴 한건가요?
적자생존이라... 99년생이라고 하니 뭐 저랑 큰 나이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저희들 아버지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였고, 대학가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던 시기였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KAIST 지원했다가 떨어지고, 대기업 공채도 떨어지고 했지만 그걸 가지고 적자생존 이야기하면서 Hopeless한이야기를 절대 하신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걸 경험삼아서 지금은 나이가 60이 되어가심에도 아직도 소프트웨어 현업에서 프로젝트 리딩하고 계십니다. 아마 계속 긍정적으로 사셨으니 아버지 퇴사하고 친구분과 같이 새로 회사차릴때 부서원들이 같이 따라서 사표쓰고 나왔겠나 싶기도 합니다.
진짜 이런말 하면 쌉꼰대같아보이는거 저도 인정하는데... 세상은 진짜 보기 나름인데 너무 부정적으로 우리들의 20대를 바라보시는 것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뭐 꼰대라고 할게 있나요. 서로 의견이 다른것 뿐 그걸 강요하지만 않으면 문제될 건 없죠.
개인적으로는 현 20대는 장기불황에 익숙해지면서 다들 마음의 여유를 잃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아버님이 여러 실패를 겪고도 좌절하지 않으신건 존경할만한 일이지만 사실 불황이 장기화됨고 남은 파이가 수축하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여유없어지는 건 당연하다고 보거든요.
당장 사회 전반에 ~~충하는 혐오 표현도 엄청나게 늘었고 남녀갈등은 역대 최고인데다가.. 이래저래 서로에게 많이 공격적이라고 봅니다.
갈등은 정말 최고조라고 생각됩니다. 2000년도 후반만 해도 지역감정이라는 것도 그닥 공감도 안가고 기껏해야 좌우 갈등 이거 하나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고 모든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접속가능하고 표현할 시간이 많아지니 좌우, 남녀, 노소 할 것없이 내편이 아니면 그냥 서로를 혐오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진 것 같습니다.
갈등이란게 내가 양보하고 상대방도 양보 했을때 해결이 되어가는데 서로가 양보 할 생각도 없고 오히려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위들만 하는 것 같습니다.
의지있는 20대. 아니 10대라도 친구들은 지금도 노래만들어서 멜론에 내고 인디활동도 하고, 버스킹하고... 이미 본인이 뼈빠지게 노력해서 틀 밖에서 살고있는 친구들도 매우 많아요. 박차고 뛰어나갈 용기는 어느 세대나 다 있는 것 같은데요.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마세요.
그럼 그시절 신해철의 청춘은 뭘까요? 집에서 음악을 반대해서 부모님 몰래 이불 뒤집어쓰고 테이프 돌리면서 작사작곡했던 억울함일까요? 어느 세대나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환상과 동경이 있는 법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