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뇌피셜] 타이젠을 소프트웨어 구세주보다는 LG 뉴클런 입장으로 보시면 편합니다.
- 헤페바이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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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30. 10:24
LG 뉴클런을 기억하시는 선생님이 계실 겁니다.
당시 모바일AP로만 알려졌지만 정작 개발팀의 원대한 계획은 '모바일 AP' 뿐 아니라 이 뉴클런을 기반으로 AP를 자체적으로 관리하려 했던 원대한 꿈이었습니다.
스마트TV 등 현재의 IoT 가전의 밑밥이라 해야하는게 맞을 듯 한데 하지만 부서도, 사람도, 결과물도 읍.... 이라서 그저 사라져버렸습니다.
비----록 오픈채팅에서나 만나서 1~2년 알고 지낸분이었지만 그 분이 답답해했던걸 기억하면 참... 그렇고 그런데..
타이젠도 사실 같은 입장입니다.
삼성 Z 시리즈 (갤럭시 Z 아닙니다) 의 사양을 보면 아시겠지만 타이젠 제품들 사양 자체가 처참했고 (스프레드트럼) 삼성이 로컬로 관리하는 이 시리즈의 스펙시트를 비롯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하드웨어 판매에 당시 삼성은 관심이 없었습니다.
App이요? 개발 가이드라인은 계속 바뀌고, 피드백은 없고, 심지어 바다 당시에 토사구팽하듯 내쳐버린 개발자들 일부 (당시 우리팀 포함) 타이젠 다시 달라붙어서 열심히 내놨지만 결과물 출시도 못해보고 접었습니다. 삼성의 청사진을 믿고 나름 붙어있는 사람들한테도 삼성은 믿음을 버리게 만들었었어요. 타이젠은
그 결과 Z시리즈 그모냥 그꼴이었고, 안드로이드의 터치위즈/삼익이 승승장구하는동안 타이젠은 이도저도 못했습니다.
물론, 타이젠은 삼성이 스마트폰용으로만 쓰려 했던게 아니고 삼성의 IoT를 묶어내고자 한다는 원대한 꿈이 있던 OS였고, 당시에도 이 리소스를 냉장고가 관리하느니 뭐니 말이 많았었기도 했습니다. NX30 등 카메라며, 삼성 기어며 나름 삼성의 청사진을 열심히 띄워주는 기기들도 있었고요.
다만 안드로이드 발전 대비 타이젠이 이만큼 올 수 있을것이라는 사실은 당시 생각하면 그냥 불가능하다 봅니다.
사실 구글이 삼성 견제하던게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고, 이런 말도 어제오늘만 들렷던것도 아닌데 (이렇게 대놓고 들릴줄 몰랐던게 제 생각) 타이젠은 애초에 삼성의 터전에서는 클 수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차라리 지금 그 사람들 다시 다 모으더라도 하모니OS를 개발하면 개발해봤지, 타이젠은 ... 절레절레입니다;;;
타이젠 박고 나오면 장례식행 확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