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Z폴드2는 제품구성하는 태도가 마음에 안드네요
- MysticCat
- 조회 수 731
- 2020.09.02. 16:39
결국 이게 240만원 받고 미래기술을 지금 만나보세요 하는 어필이 있어야 하는데
미래에는 기술력 오지고 용량도 빵빵하고 불편함없는 신박한 경험을 하는 세상을 그 돈 받았으면 보여줘야 된단 말이죠.
근데 기존에 폴드를 쓰던 사람들이 미래2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용량도 줄어들고 구성품도 너프먹고
갤럭시 프리미어 서비스인가 그건 뭐 지금도 프리미어 서비스 그런거 있으니까 당연히 해주는걸로 생각할거고..
그래서 결국은 그만한 돈을 투자하면서 내가 원하는 최고의 가치를 누리고 싶으니까 폴드를 사는거잖아요?
사용자경험이 됐든, 디자인이 됐든, 아니면 뭐 폴드 오너라는 자부심이든 간에..
근데 정작 국내에 팔때는 용량도 차별하고 커스텀힌지도 못해줘...
어차피 사서 기본앱 깔면 또 지겹게 본 광고나 대문짝만하게 나올거고...
그래놓고는 신형 제품을 내놓으면서 업그레이드 된 사양을 가격에 맞추기 위해 가격 상승요인을 제외했다..
이렇게 말하고는 폴드처럼 또 디지털프라자 가보면 나중에 대폭 할인해서 팔지 않을거라는 보장도 없죠.
비싼 제품을 만들었고 화면이 접히니 당연히 구성품 잘 주던걸 빼도 된다거나
그 돈 받고 팔면서 어차피 512GB 다 쓰는사람도 없는데~ 이러거나
폴드는 어차피 사는 사람들만 사는 라인업이니까 이렇게 내도 살사람은 다 삼~
이따구로 생각하면서 상품기획하는게 참.. 그럴거면 차라리 제가 상품기획 할게요.
솔직히 돈주고 물건 사는 사람이 기업 입장을 이해해줄 필요가 없죠.
어차피 판매자 대 구매자로 만나는 관계에서 이게 중고나라도 아니고 대기업씩이나 되는 회사 사정을 뭐하러 이해해줍니까.
얼마전에 제가 썼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스스로 조져버리는 행동에 대한 글을 써보고
어제 폴드 언팩 보고 그 글을 다시 제가 읽어봤는데... 거 참..
저는 Z폴드2는 최상위 제품이니 적어도 언팩을 파트2로 나눠서 한다면,
"아 이게 Z 폴드 2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는 뭔가 큰 한방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언팩도 노잼, 제품도 내수차별, 구성품은 빈약해지고 가격은 그대로...
차라리 오븐에서 황회장이 꺼낸 RTX3090의 임팩트가 더 컸네요.
삼성 보면 올 상반기부터 뭔가 잡음이 나기 시작하더니 하반기에는 그냥 엉망진창입니다.
고사장님때는 적어도 대외적으로 갤럭시를 사랑하는 사용자들에 대한 감사라던가, 그런걸 보여줬는데.
요즘은 좀... 좀 그래요... 사용자들과의 유대감 형성으로 CRM 위주의 고정수요층 확보보다는 단기적인 실적위주의 마진경영쪽으로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적어도 비싼 제품을 팔면 이게 왜 비싼지에 대해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어야되는데, 단순히 화면이 접힌다는 이유로 이게 비싸야한다 라는건 작년 폴드 첫 등장때나 먹힐만한 발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폴드1이 부족한 점이 많았음에도 뭔가 어떻게든 커버치려는 모습과 더불어 앞으로 발전을 기대하고 비싼가격과 단점을 눈감아준 것인데 2세대로 넘어오자마자 벌써부터 저러니 여러 생각이 많이 듭니다. 루머 떠돌기 전만해도 돈 있으면 무조건 산다고 했던기기가 이젠 사봐야 생각보다 활용할 곳이 없겠다는등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솔직히 요즘 전자기기들 가격은 오르지만 만족도는 점점 떨어지기만 하는데 그 와중에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만족할 수 있을거라 기대한 기기가 이젠 흔한 비싼 기기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해요.
서피스듀오 가격보시고 오시면 선녀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