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탭S7+ 일주일 사용 후기 : 딱 태블릿 용도로만
- 키74몸무게181
- 조회 수 2744
- 2020.09.13. 01:41
탭칠플 사전예약 기간을 그냥 보내고 충동적으로 구매하여 일주일 사용하였습니다.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실사용자 입장에서 이것저것 써봅니다.
일단 화면은 끝내줍니다. 크고 시원하며 길게 말할 것 없이 패널 품질 자체가 좋다고 느껴집니다.
한지 현상의 경우 양품을 뽑아서 거의 발견되지 않았으며 녹조 현상은 있긴 하나
어두운 상황에서 태블릿을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체감되지 않았습니다.
제품 자체의 두께가 얇아 키보드 케이스를 끼우고 다녀도 별로 부담되지 않았습니다.
스피커 품질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쿼드 스피커인데 출력이 훌륭하고 음질도 괜찮네요.
카메라의 경우 태블릿 치고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이전 기기들은 카메라가 그냥
"달려있다" 수준이었는데 이건 제법 사진이 쓸만하게 나옵니다. 물론 쓸일은 거의 없긴할테지요.
배터리는 딱 적당히 갑니다. 120Hz 기준 6시간 정도 가네요.
45W 충전기를 사용시 충전속도 훌륭합니다. 10000mah 넘는 배터리를 충전한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리네요. 놀랍습니다.
다만 태블릿 카톡 미지원 부분이 가장 아쉽습니다. 얼른 지원 바랍니다.
전반적으로 태블릿 UI를 더 다듬고 최적화 할 필요성이 있어보입니다.
지금으로써는 덩치 큰 스마트폰 느낌이 너무 강하며 사용하며 은근히
잔버그 같은 것이 많았습니다.
Dex 모드는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스럽니다.
한마디로 일반 태블릿 모드랑 무엇이 다른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Dex 모드만 가지고 있는 킬러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UI만 윈도우 노트북처럼 꾸며놓은 느낌입니다.
키보드 케이스의 경우 전반적인 키감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횡방향 흔들림이 심해서 가방 속에서 자꾸 화면이 켜지네요.
많이 거슬리고 불편합니다. 또한 트랙패드는 제스처를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고 두 손가락을 이용해서 스크롤을 하면 자꾸 마지막에 반대방향으로
튕기는 느낌이 납니다. 또한 제스처가 이것저것 있는 것 같은데
어디를 봐도 정리해놓은 곳이 없네요. 이런거야말로 유튜버들한테 가이드를
제공해서 소비자에게 알려줘야 할 부분 아닌가요?
마우스는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사용중인데 반응속도가 늦습니다.
마우스 휠도 어디서는 되고, 어디서는 안되고 중구난방인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잘 만든 기기라고는 봅니다. 안드로이드 내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대항할 수 있는 제품이 없어요.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라이벌 기기로 내놓은 제품이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사용할 때 편리해야 하고 거슬리는 부분이 없어야합니다.
앞으로 한 6개월 정도 지나면 많이 안정화가 되려나요...?
어느정도 노트북 대용으로 생각하고 구매한 물건인데
너무 기대를 많이 한 것인지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네요.
그냥 유튜브 보거나 필기하는 용도라면 거의 완성형 수준이지만
아이패드 프로처럼 생산성 있는 작업을 하기에는 아직 기본조차
안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노트북보다 훨씬 쓰는데 부담 적고
편리하고 화면, 음량 품질 좋고 이녀석을 들인 뒤로 삶의 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은 사실입니다. 너무 아쉬운 소리 많이 했지만
좋은 기기는 맞아요. 쓰면서 행복했습니다
아직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멀티 디바이스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지금 갤탭용 카톡을 개발중이라고는 하는데 언제 쓸 수 있을지는 모르죠. 지금은 폰이랑 아예 미러링을 하거나 태블릿의 전화번호로 카톡을 파는 수 밖에 없습니다.
생산성의 경우 트랙패드나 마우스 사용이 불편한 것이 가장 큽니다. 가령 키보드 케이스를 끼웠다면 웬만한 작업은 키보드 케이스에 달려있는 트랙패드로 처리가 돼야 하는데 너무 반응속도도 늦고 제스처도 못 알아듣다보니까 답답해서 글자는 키보드로 치고 그 뒤 연동되는 작업은 그냥 화면에 손을 뻗어서 수행하게 되더라고요.
카톡은 삼성이 지원 안하고 싶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카카오에서 해줘야 하는 거니.......
그리고 전 태블릿의 생산성에 회의감이 좀 있어요. 아이패드 프로던, 갤탭이던....... 마우스 반응 속도는 전 개인적으로 아이패드가 더 구렸습니다. 사실 갤탭이 없어서 정확한 비교는 못하지만, 폴드2 투고 했을 때 잠시 만져본 걸로는 그랬습니다. 아이패드는 실사 중인데 마우스가 너무 구려서 그냥 아이패드로는 마우스 사용하는 작업 아예 포기하고 있거든요. 그 사이 업데이트 됐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매직 키보드는 안 써봐서 잘 모르겠고요.
루마퓨전이나 포토샵 같은 거 사용하시는 분들은 잘 사용하시는 것 같긴 한데, 그외에는 아이패드의 생산성이 특별하다는 느낌을 못받고 있습니다. 그림 같은 경우는 사실 아이패드 프로 앱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하드웨어적인 한계가 있어서인지 메인으로 사용할 정도가 안 돼서 스케치용으로 쓰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제 주변 일러스트레이터 분들은. 물론 실제로 생산적으로 쓰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주변 상황이 그렇다보니 사실 태블릿의 생산성에 대해 좀 많이 회의적이게 되더라고요.
막줄에 쓰면서 행복했습니다 라고 하신건...
곧 떠나보내신다는 뜻인가요...? ㄷㄷ
저는 잠깐 체험해본게 다였지만, 키보드와 120hz 12.4" 올레드가 황홀했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