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갤럭시워치 vs 애플워치 비교해보면...
- Stellist
- 조회 수 5911
- 2020.10.02. 00:12
가격
갤럭시워치 가격이 많이 올라가긴 했으나, 여전히 동일 소재 셀룰러 모델일 때 기준으로 갤럭시워치쪽이 압도적으로 저렴합니다. 셀룰러 스테인리스 기준으로 갤럭시워치3 45mm 53만원 vs 애플워치6 44mm 96만원. 단 스테인리스 스틸의 경우, 애플워치는 비록 강도가 실제 사파이어 글라스보다 약한 애플식 사파이어이긴 하나 사파이어 글라스라는 점이 플러스요소입니다. 내장메모리 차이도 크긴 한데(8GB vs 32GB) 워치에 뭘 넣고다닐 일이 없어서...
디자인
철저하게 취향에 따라 갈리는 문제이지만, 저는 둥근 시계를 좋아합니다.
디스플레이
애플워치쪽이 더 밝고 해상도가 높습니다. 또 AOD가 뒤늦게 도입되었지만 그만큼 신경써서 만들었는데, 대표적으로 운동시의 AOD 입니다. 갤럭시워치는 운동할때도 AOD 상태가 되면 시계모드로 돌아가지만, 애플워치는 운동시에는 운동 트래킹하는 그 화면 그대로 AOD가 됩니다(단 스트라바 등 서드파티 앱은 안됨). 이게 왜 중요하냐면, 운동할때는 '들어서 켜기' 감지를 양쪽 다 잘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뛰고 있어서 이미 가속도가 시계에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갤럭시워치는 운동할 때 화면보기가 불편합니다.
성능
삼성이 얼마나 게을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2015년 애플워치1세대 vs 기어S2 비교에서는 기어S2가 더 빠릿한 시계였습니다. 애플워치는 전체적으로 굼뜨고 어플 실행에 1분씩 걸리는 그런 시계였거든요. 그러나 2020년 현재 애플워치쪽이 더 빠릿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갤럭시워치도 엄청 느리고 굼뜨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순간순간의 버벅임이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애플워치는 스냅765, 갤럭시워치는 스냅660 정도의 느낌입니다.
커스터마이징 (소프트웨어)
애플워치를 써보기 전에는 갤럭시워치의 압승이라 생각했으나, 막상 애플워치를 써보니 또 약간 딸리긴 해도 한참 부족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서드파티 워치페이스를 지원하진 않지만, 기본 내장된 워치페이스를 아주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의 '꾸미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요. 또 애플은 서드파티 어플들도 워치페이스에 요소로 집어넣는 것이 잘 되어있습니다. 결국 이것도 디자인처럼 취향에 따라 갈릴듯 합니다.
커스터마이징 (하드웨어)
애플워치의 압승입니다. 자유롭게 일반 시계줄을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워치가 더 나을거라 생각할수도 있는데, 애플워치에 이미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악세서리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고(일반 시계줄을 사용할 수 있는 어댑터도 있고, 심지어 애플워치 전용 스트랩을 만드는 회사들도 있을 정도), 시계를 위한 케이스나 충전기 등 커스터마이징 꺼리가 애플워치가 압도적으로 다양합니다.
어플리케이션
이 부분은 애플워치가 더 앞서는 부분이지만, 실질적으로 제품 선택에 큰 차이를 주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워치가 결국 스마트폰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기계이기 때문입니다. 단독으로 무언가 하는일은 거의 없고, 스마트폰에 알림이 온걸 알려주거나 운동/수면추적, 간단한 스톱워치나 타이머 정도를 쓰는게 사용의 90%인데, 그것들은 갤럭시워치에도 전부 잘 됩니다. 조금만 복잡한 일을 하려고 하면 그냥 폰을 들고 하는게 낫습니다. 아, 카카오톡을 앱으로써 단독으로 실행시킬 수 있는건 애플워치가 더 나은 부분입니다.
호환성
갤럭시워치 Win. 애플워치는 오직 아이폰에서만 작동합니다. 갤럭시워치는 갤럭시에선 모든 기능을, 안드로이드폰에선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심지어 아이폰에 연결해도 알림, 운동추적 등 기본적인 기능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작은 모델은 둘 다 안써봐서 모르겠고, 큰 모델 기준으로는 이것도 갤럭시워치가 더 좋습니다. 제 평소 사용패턴(수면추적과 매일 일정시간의 GPS 운동추적 등 포함)대로 사용시 애플워치5는 24시간 전후의 사용시간을(잘때 차고 자면 아침에 오링나기 직전이거나 배터리 다되서 꺼져있음), 갤럭시워치 액티브2는 48시간 사용(2일간 충전없이 사용)후 셋째날 아침에 배터리가 15% 남아있었습니다.
기타
애플워치에 진짜 킬링포인트라고 생각되는 기능- 진짜 물리적인 시계처럼 시간을 앞당겨놓을 수 있습니다. 가령 5분 시계를 빠르게 감아놓으면 워치페이스에는 시간이 5분 빠르게 표시되지만, 알람 같은것들은 제 시간에 울립니다.
결론
사각형 시계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배터리를 매일 충전하는 것이 귀찮지 않고, 아이폰을 사용중이라면 애플워치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가격과 배터리, 디자인 등 종합적인 만족도는 느린 성능에도 불구하고 저는 갤럭시워치쪽이 더 높았습니다.
둘다 써봤는데 워치페이스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게 생각보다 커서 워치페이스 한정으로는 갤워치가 더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