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애플 제품 깔끔해 보이는 이유가 이런 걸 거예요.
- 선라이즈
- 조회 수 1743
- 2020.10.27. 10:19
https://m.blog.naver.com/plusplastic/220802138518
일견에 파악하기 힘든 부분까지 축적된 요소가 있어요. 이런 것들이 모이면 느낌적으로 좋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해당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리 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어떤 물체를 보고 연역적인 추론과정을 거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고, 미를 인식하는 과정 자체는 직관적이고 감각적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름다움의 기준이라는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고 사람마다 무작위적으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보편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이라는게 아예 존재하지를 않으면 미라는 것 자체가 애당초 존재할 수가 없으니까요.
대체적으로, 모든 인간에게 선험적으로 내재된 미적 기준으로 꼽히는 것이 몇 가지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인간은 찰흙을 대충 뭉개놓은 것 같은 흐리멍텅한 모양보다, 각지고 직선으로 날렵하게 뻗어있는 형태를 더 선호합니다. 또, 물체가 되었건 생명체가 되었건 중심에서 뻗어나오는 모양과 말단에 존재하는 특징적인 형태가 크고 뚜렷하게 발현된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이런 보편적인 미적 기준은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1+1=2라는 공식처럼 제시하기에는 무척 어렵지만, 그런 보편적인 미적 기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미술, 미학이라는 분야가 존재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애플도 그렇고 모든 산업에서 디자인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이런 인간의 보편적인 미적 기준과 원리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내고 그것을 이용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상품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그것으로 상품성을 확보하는데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왜 이 상품을 아름답다고 느끼는지 이유를 알 필요도 없고, 별로 알고싶어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거지만 그럼에도 사고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