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짐 켈러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 ARM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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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4. 21:38
그양반이 아무리 업계 AAA급 엔지니어라고 해도 모든 걸 다 해결해 줄 수는 없는 게 맞고요.
그양반이 AMD에 3년 있을 때는 개발조직 재편은 이미 페이퍼마스터 선에서 1개팀으로 정리해 놓고 있었습니다. 파운드리와의 협업체제에 대한 경험과 조직은 이미 캣들과 불도저 후기형에서 충분히 쌓았고요. 따라서 ZEN1/2에 대한 큰 방향성을 잡고(불도저 포기를 결정하고) 실개발을 진두지휘 하면 끝나는 단순한 상황이었죠.
그런데 인텔은 문제가 훨씬 복잡합니다. 자사공정을 쥐고갈지 던지고 갈지도 결정된 바 없고 그쪽의 아키텍처 개발인력들은 대부분 파운드리와의 협업경험도 체계도 거의 없습니다. 일단 경영진 부터가 외부영입출신 재무통이 CEO에 오르고 공정쪽 고인물수장이랑 CTO가 모가지가 날아다니고 뭐 그럽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마 5년은 했어야 될 듯 한데도) 통상 임원급의 최소계약기간인 2년조차도 못채웠다면...
추진되었던 일의 대부분이 아마 진행중 붕 떴을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도 퇴사시 업무인계가 5명 정도로 분산 인계 되었다고도 하죠. ( 이건 사실상 인수인계가 안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할 일은 훨씬 많은데 정작 일한 기간은 짧고 경영진의 내부교통정리는 안된 상태에 공정문제라는 훨씬 치명적인 지뢰가 오히려 악화된다면 그 결과물이 2022년에 제시간에 나올 확률도 매우 낮고 제대로 된 물건이 나올 확률도 낮습니다. 하지만 인텔은 그게 둘 다 성공해야만 하죠.
인텔이 현재로서 제대로 할 줄 아는 유일한 기술은 행복회로 제조 기술뿐 입니다.
흔하게 보이는 제국의 말년 현상과 비슷해지는 거죠 뭐..
내부조직 콩가루, 윗대가리는 목이 서컹서컹, 서로 눈치만 보다가 정부부처(내부부서) 붕 떠버리고
그러다가 백성이 들고 일어나서 조정이 갈리고... 멸망의 길로...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