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윈도우즈라도 ARM SoC로 넘어갈 동기가 차고 넘치죠.
- RuBisCO
- 조회 수 282
- 2020.11.17. 13:48
SoC 제조사들이 인텔이 PC 시장을 지탱하기 위해서 하는 노오력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해서 일단 기기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과정을 가로막는 장벽이 낮아져야 가능한 일이기는 하겠습니다만 일단 그 가능성 0으로 수렴하는 것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벌어지는 광경은 참 아름다울겁니다.
훨씬더 무겁고 투박하고 두툼하(=저렴한) 섀시에 넣어도 ARM 하드웨어는 쿨링 부분에 투입될 자원을 생략하거나 간소화 할 수 있기에 오히려 결과물은 더 저렴함에도 가볍고 튼튼한 물건이 나올 수 있습니다. 심지어 발열 이외의 부분에서도 메리트가 큰데 잡다한 칩들을 이어붙이는 것 보단 깔끔하게 SoC 하나로 퉁쳐버리면 실장면적도 실장면적이고 구조가 간단해지니 대량양산도 용이해지니 생산비용도 줄어들고 칩 하나에서 전부 해결되니 인터커넥트에서 소비하는 전력도 크게 줄어들기에 실질적인 시스템 전체의 소비전력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뭐 이론상으론 그렇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참여자들의 면면을 보면 솔직히 시장에 진입하고 싶은 의지가 나노입자만큼의 크기라도 있는건지 궁금해지는 상황이라 그 이론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보입니다만.
제조사에 동기부여가 되려면 ARM 윈도우즈여야만하는 뭔가가 있어야 될겁니다.
안드로이드가 큰 것도 아이폰때문에 팔 스마트폰이 필요해졌는데 쓸만한 OS가 없으니 대체제로 큰거고,
돈이 되니까 핸드폰 제조사, 소프트웨어 업체, AP 개발업체 달라붙었지요.
그런 시장의 변수가 필요한데 윈도우즈 기기에 ARM을 써야만하는 자발적 동기도, 강력한 경쟁자나 다크호스도 현재까지는 없지요.
ARM은 여전히 저전력이면 저성능이고, 고성능으로 가면 고전력이고 거기에 맞춰서 쿨링 등 플랫폼까지 바뀌면 이미 있을거 다 있는 x64에서 바꿀 필요가 없고요.
시장 형성을 위한 필요조건은 일단 M1같은 칩이지만 팔릴지 장담 못 하는걸 먼저 나서서 개발할리 없을거고.
걍 간단히 줄이면 지금 반드시 WoA을 써야만하는 시장이란게 없어요.
이미 초기 참치 PS3에서는 하위 호환을 위해 PS2의 EE(이모션 엔진, CPU)과 GS(그래픽 신디사이저, GPU) 를 탑재한 선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 PS3에서는 거의 완벽하게 하위호환이 이루어졌지만 후기 모델 가서는 단가문제로 제외시켜버렸죠.
일단 ARM이 하나의 SoC가 아닌 CPU와 GPU를 분리 탑재하는게 가능해지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콘솔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는 ARM수준으로는 아직 감당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래픽을 중시하지 않는 스위치 정도만이 테그라를 채용하고 있는 거구요.
ARM을 메인으로 하고 하위호환용ㅇㅇ로 x86용 코어를 박는다는 건 아마 차차차기 콘솔 나오는 2030년 이후에나 일말의 가능성이 있을 듯 싶네요.
pc 시장에서의 soc는 인텔이 몇 발자국 앞서있습니다. 인텔은 레이크필드에서 이미 램, 저장장치, 통신 그리고 모든 컨트롤러를 칩 하나에 넣었어요. 타이거레이크에서는 컨트롤러, 통신칩만 통합했지만 종국에는 레이크필드에서 보여준 방식으로 램, 저장장치도 통합할 예정일거라고 봅니다. 사이즈에서 손해를 많이 보고 있으니까요.
거기에 지금 윈도 arm 기기들은 램과 저장장치를 soc 외부에 따로 설치하고 있기도 하고요. 아마 arm pc에 원칩을 적용한건 이번 애플 m1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네요.
PC시장은 통합이 아니라 분리입니다.
모바일은 통합으로 간다해도 PC는 분리에요
여러 최상의 성능을 묶는게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