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기기 면에서 애플하고 삼성을 1대1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는
- 세로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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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0. 15:59
애플은 자신이 소프트웨어도 만들고 앱스토어도 만들고 각종 서비스도 만들고
그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전자상거래 수수료도 전부 애플이 가져가고요
삼성(을 비롯한 기타 안드로이드 제조사)은 기기는 자기가 만들지 몰라도
앱스토어도 구글, 결제 수수료도 구글이 가져가죠. 갤럭시 앱스토어나 삼성 자체 생태계가 있다지만 결국 핵심은 구글 거고요. 삼성페이 정도는 삼성거지만 이것도 삼성이 가져가는것보단 카드/페이코 등 제휴사가 가져가는게 많을 겁니다.
이렇게 되고 나니까 애플은 기계 팔아도 돈 벌고, 기계 산 사람이 쓰면서 앱 사도 돈 벌고, 애플페이같은 결제 써도 돈 벌죠.
기계 팔아서 남는 마진이 크긴 하겠지만 어쨌든 사용자가 애플 생태계에 남아서 쓰기만 해도 돈이 계속 들어오니까 오래된 기계 업데이트 해줄수 있는 기간도 길어지고요.
반면 삼성/안드로이드는 최초 기기 판매 마진을 제외하고 플랫폼에서 나오는 수익은 대부분 구글이 가져가게 되는 구조인데
이러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같은 폰 오래 쓰고 업데이트 해주면 그만큼 다 손해입니다. 수익이 발생하는 플랫폼은 죄다 구글 소유이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사용자들이 어떻게 하든 오래된 폰 바꾸게 만들어야죠.
자연스럽게 업데이트 기간 늘려주는것도 엄청 하기 싫어하는 거고요. (이번에 삼성이 3년 해준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미코를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엄청 욕먹었던 삼성폰 기본앱광고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어느정도 해결해줄수 있는 방안이라면 구글이 안드로이드폰 제조사에 플랫폼 수익을 배분하는 식으로 나오는건데
글쎄요... 이미 돈 잘 벌고있는데 뭐하러 구글이 그럴까요?
결국 요즘세상에 플랫폼을 안 가지고 있으면 아무리 좋은 기계 만들고 혁신하고 해도 1등은 못 한다는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이 되네요.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의 장점을 못살리고 있다고 봐요. 그만큼 숫자 확보를 했다 -> 본인들만의 컨텐츠로 확보한 숫자를 견고히 하거나 수익창출한다! 가 아니라 일단 떨어질 수 있는 매출에 원가절감, 노트20같은 선넘은 급나누기, 기본앱 광고 등 가장 1차원적으로 수익창출 하고 있는게 문제죠.
os같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숫자확보한 후 확실한 이점을 구글, 애플, 마소는 활용하고 있는거고 삼성은 잘 활용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죠. 업데이트 3년도 소프트웨어 집중에 대한 시작이라 봐요. 이걸 시작으로 잘 굴려가야죠 스노우볼을, 광고나 원가절감 하드웨어로 할게 아니라
그런데 그건 삼성이 해결해야 할 문제 아닌가요?
스마트폰 초창기에 자체 OS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도 삼성이었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발과 판매에는 노력했지만 그것을 통한 추가적인 이익 창출에서 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삼성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