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디그니스 맥세이프 카드지갑 WALLET 사용기
- Stellist
- 조회 수 1096
- 2020.12.14. 20:14
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꼭 들어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를 발표하며 여기에 맥세이프라는 새로운 악세서리 시스템을 내장했습니다. 맥세이프는 15W 고속충전을 위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석을 사용해 다양한 악세서리를 연결할 수 있는 체결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벨킨 등 일부 서드파티에서 제품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애플에서도 직접 맥세이프를 사용한 카드지갑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발표한 카드지갑은 제가 구입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었는데, 먼저 지갑 외부에 차폐가 되어있어서 카드지갑을 장착한 상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점(된다는 사례가 소수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는 사용이 안됩니다), 그리고 카드를 뺄 수 있는 구멍이 부착하는 안쪽에 나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카드를 바로 빼내기 매우 어렵고 카드지갑을 폰에서 분리하고 빼내야 하는 구조라 사용시 번거로움이 예상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드파티로 눈을 돌렸고, 디그니스 제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디그니스는 오래전부터 MP3 플레이어나 DAP를 위한 고품질의 가죽케이스를 만들고 있는 국내 제조사입니다. 디그니스 WALLET은 1차적으로 출시된 맥세이프 카드지갑으로, 부테로 가죽을 사용했으며 카드 1장만 수납 가능한 대신 바로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카드를 빼기도 용이한 장점이 있는 제품입니다. 추후에는 다른 재질을 사용한 제품, 카드 2~3장 수납 가능한 제품도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출시된 제품은 5가지 색상으로, 분실방지 스트랩(케이스 안쪽으로 끼워서 카드지갑이 분리되더라도 잃어버리지 않게 해주는 끈)이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이 있습니다. 가격은 4만 2천원입니다. 저는 노란색으로 스트랩 없는 버전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입니다. 검은색 종이 박스이며, 측면에 스티커로 제품 종류와 색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 본체 외에도 미끄럼 방지 스티커가 동봉됩니다. 이 스티커는 카드에 붙여서 손가락으로 더 용이하게 빼낼수 있도록 해주는 스티커입니다.
WALLET 본체입니다. 전체적으로 애플 제품과 비슷해보이지만 상단의 커팅 방향과 형상이 다르며, 전면 하단부에 카드를 쉽게 빼낼 수 있는 홀이 있는것이 큰 차이점입니다.
부테로 천연가죽이라 촉감이 부드럽고, 두께도 5mm로 얇은 편입니다.
반대편은 샤무드 재질로 되어있어서 아이폰에 흠집을 내지 않으며, 맥세이프 자석 모양이 살짝 보입니다. 제작자님에 따르면 애플에서 MFM(Made For Magsafe) 공식 악세서리 인증을 위해 사용되는것과 동일한 규격의 자석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다만 MFM 인증을 받은것은 아니라 NFC 칩이 들어있진 않고 부착해도 따로 부착화면이 나오진 않습니다.
카드 자리에 기본적으로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아이폰12 프로맥스 골드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노란색과 골드가 잘 어울리네요 :)
애플 정품 실리콘케이스 블랙과 조합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애플 순정케이스는 안에 맥세이프 자석이 들어있어서 자력이 떨어지지 않고 찰싹 잘 달라붙습니다. 실리콘케이스의 경우 케이스 자체 마찰력까지 더해져서 오히려 쌩폰보다 더 잘 달라붙는 느낌입니다.
쌩폰이거나 애플 정품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자력은 충분히 강합니다. 이렇게 사용할 분은 없겠지만, 카드지갑으로 폰 본체를 거꾸로 지지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카드를 수납하면 요런 형태.
아래쪽 구멍으로 밀어 쉽게 카드를 뺄 수 있습니다.
애플 로고만 없다 뿐이지, 마치 순정악세서리처럼 굉장히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케이스 없이 사용할 경우 날카롭고 차가운 그립감을 약간 보완해주는 역할도 됩니다.
실사용하기도 좋습니다. 버스를 탈 때 카드를 뽑지 않아도 바로 태그가 가능했고, 카페에서는 카드를 쉽게 꺼내서 건네줄 수 있었습니다. 애플페이가 없는 한국에서는 굉장히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부테로 가죽은 굉장히 예민한 가죽이라, 사용하다보면 금새 '파티나'라 부르는 사용흔적이 남게 됩니다. 가죽케이스와 함께 조합하면 더욱 멋스러울것 같습니다.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는 프로맥스 사용자분에게는 한가지 더 이점이 있습니다. 두께 덕분에 스마트폰을 내려놓았을 때 카메라가 바닥에 닿지 않습니다.
카드지갑이 자석으로 고정되다보니, 집에 와서는 이런식으로 보관하는것도 가능합니다. 폰을 충전할때도 이렇게 분리해놓고 해야합니다.
맥세이프가 없는 케이스 사용자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케이스도 약간의 자력으로 위치를 대충 잡아주긴 하지만, 뒤집어서 흔들면 바로 떨어져버립니다. 두께가 아주 얇은 케이스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10~11mm 정도 두께에 자석 없는 일반적인 케이스에는 사용이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디그니스에서 출시한 맥세이프 카드지갑 WALLET을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애플 제품보다 훨씬 더 저렴하면서도 만듬새는 전반적으로 흠잡을 데 없고, 카드를 꺼내거나 교통카드로 사용하는 등의 사용성 면에서는 오히려 더 낫기까지 합니다. 아직 카드 1장 수납만 가능한 제품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제 용도에서는 한장만 수납하면 일상의 80% 이상은 커버가 되어 큰 지장은 없습니다. 제품 완성도가 높아 앞으로 출시될 2장, 3장 버전이 기대되기도 하구요.
아이폰12 시리즈 생폰 사용자나 순정케이스 사용자분들 중에서 폰 뒤에 붙여서 사용할만한 카드지갑을 찾고 계신 분이라면 이 제품을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 스위치 커버 쓰는데 진짜 퀄하나는 인정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