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없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뱅올은 우메다 한큐본점에서 청음하였고, 에어팟 맥스는 요츠바시 카메라 에서 청음하였습니다.

 

원래 루쿠아 10층쯤에 서점과 같이 있는 뱅올 플레이 매장이 따로 있었는데, 사라져서 헛걸음 하나 싶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한큐 백화점 본점 10층에 뱅올 정식 매장이 있어서 부랴부랴 가서 들어봤습니다.

 

- 뱅앤올룹슨 h95

 

일단 생각보다 너무 좋았습니다. 원래 뱅앤올룹슨 음색을 좋아하는 입장으로써 드디어 나올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 h6모델에서 공간감을 늘리고 저음이 조금더 앞으로 튀어나온 제품이 나왔으면 했는데, 드디어 정신을 차린 듯한 제품이 나와서 탄성이 나오더군요.

 

저음은 극저음 부분부터 시작해서 저음부까지 아주 잘 나옵니다. 양감도 두꺼운 저음이 튀어나오는데, 그렇다고 다른 음역대를 가리지 않습니다. 더구나 저음의 질이 굉장히 좋습니다. 뭉쳐있기 보다는 살살살 풀어내는 저음이더라구요.

 

중음은 치찰음이 심할줄 알았는데, 치찰음을 억제한 선택이 굉장히 좋았습니다만, 썩 질 좋은 중음은 아니어 보였습니다. 보컬이 앞으로 튀어나와있지만,뭐랄까... 굉장히 건조한 보컬이라고 해야할까요. 슈어 스러운 착착 감기는 맛이 없습니다.

 

고음부~초고음부 는 잘 나옵니다. 고음부의 표현력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뱅앤올룹슨 특유의 고음도 묻어있지만, 기존 제품에 비해서 선이 조금더 두꺼운 고음을 뿌려주는데, 시원하게 올라갑니다. 답답함은 없습니다만, 뭔가 여기서 터져야 될 것 같은데 안터지는 느낌...? 슈어 제품의 답답함이 아니라 좀더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부끄러운 것 마냥 쏙 들어가버리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독특한 느낌입니다. fr그래프 상으로는 고음부가 굉장히 탁월하던데, 대역이 좁아서 그럴 수 도 있습니다. 대역폭 그래프도 보고 싶군요...

 

공간감은 아주 넓습니다. 조금 과장 보태면 오픈형 헤드폰 느낌도 납니다. 악기가 딱 자기 자리에서 연주해주면서 여유가 느껴지는 느낌입니다.

 

노이즈캔슬링은 악평에 비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뱅올 매장에 틀어진 음악과 백화점 특유의 소음들을 싹 제거는 해주는데, 이걸 과연 지하철에서 실험해보면 차음이 될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노이즈 캔슬링을 켜면 화이트 노이즈가 안나고 자연스럽게 싸악 감싸주는 느낌이라서 지하철 소음까지 커버가 가능한건가...? 라는 생각이 든겁니다.

 

 

 

 

 

- 에어팟 맥스

 

일단 실물을 보고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예쁜데, 사격용 귀마게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저에게 k2를 쥐어주면 바로 사격 가능 할 것 같은 디자인입니다(?)

 

무게에 비해서 생각보다 편합니다. 머리를 누르는 느낌이 없어서 그런지 무게감이 느껴지지는 않더라구요. 하지만 물리의 법칙을 거스를 수는 없으니, 장시간 착용시 목이 아플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음부는... 에어팟 프로 스러운 저음입니다. 그냥 깔끔합니다. 군더더기도 없구요. 다만 극저음의 질도 질이지만 확 오는 느낌(?) 이 없습니다. 타격감도 그냥 건조하게 딱 때려주고 살짝 잔향이 남으면서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중음부는 아주 살짝 밀려난 느낌이 있습니다. 볼륨을 조금 올린 상태라서 트파마냥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보컬 부분이 조금 더 뒤에서 저음과 고음부 사이에서 낑겨서 나오는 느낌입니다. 

 

고음부는,,, 그냥 편합니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감동스럽지도 않습니다. 그냥 고음부가 촤라라라 하고 펼쳐지고 딱 심심하게 빠지는 느낌입니다. 다만 살짝 답답한 느낌이 있습니다. fr그래프를 봐도 답답하겠다 싶었는데 답답하더라구요. 나쁘게 말하면 답답하고 좋게 말하면 그냥 편한 음색입니다.

 

공간감이 최악이었습니다. 이 가격대 헤드폰중에서도 좋지 못한 편에 속 할 것 같습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느낌에 음선이 두껍게 느껴지는 착각이 들지만 그냥 공간감이 좁은 편인 것 같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이야 기존 이어폰에서 정점을 찍어놔서 뭐라고 할게 못되더라구요. 백화점보다 더 시끄러운 요도바시 카메라 라는 전자상가에서 들었는데 차음이 완벽하게 되더라구요. 

 

그냥 맥스는 딱 편안하고 군더더기 없는 음질, 음색을 들려줍니다

 

간략하게 적어봤는데,

저같은 대두는 에어팟 맥스가 좀더 착용감이 편하고, h95는 길들여야 될 것 같더라구요. 대두 분들 힘냅시다... ㅠㅠ

 

 

 

 

1줄평

아웃도어 헤드폰을 구매할 때는 디자인도 봐야하니 차라리 돈 더주고 뱅올 h95를 구매합시다...

가격 대비 못하는건 맥스나 h95나 마찬가지이나 음질이 더 나은건 h95이고 디자인도 h95가 훨씬 예쁘고 휠로 볼륨 조절하는 것도 h95가 훨씬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