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아이폰12 프로맥스 -> 갤럭시S21 울트라... 갈팡질팡입니다.
- Ste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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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17. 21:20
넘어갈까 말까 고민하는 이유가 카메라라서 투고로 빌려 이틀째 써보고 있습니다.
일단 망원과 초광각은 S21 울트라의 우위입니다. 10배율 이상의 구간은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고, 초광각 역시 AF 지원과 센서가 큰 갤럭시쪽이 좀 더 나은 품질을 보여줍니다.
다만 중간망원 구간인 3배줌과 2.5배줌은 아이폰에 딥퓨전이 적용되는 경우 드라마틱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폰은 강제로 2.5배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반면(서드파티앱) 갤럭시는 아직 그 어떤 서드파티 앱으로도 저조도나 근거리에서 메인카메라 디지털줌으로 전환되는걸 막지 못했습니다.
또 인물사진 모드에서 갤럭시는 메인센서 디지털줌 2배로만 작동합니다. 아이폰12프로(2배줌)하고 비교하면 큰 차이 없을거 같은데, 프로맥스(2.5배줌)하고 비교하려니 아쉬움이 보입니다. 나중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3배 카메라 써줄까요? 아닐거 같습니다...
메인카메라는 센서 크기가 더 크고 프로세싱 능력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일장일단이 있는 동급 수준에 그쳤습니다. 빛이 충분히 많은 환경에서는 대체로 갤럭시 쪽이 마음에 드나, 실내와 역광, 야간모드 사용시에는 어떤 상황에선 갤럭시가, 어떤 상황에선 아이폰이 잘나옵니다.
갤럭시 고스트 현상이 아이폰에 근접한 수준까지 나타나게 된 것은 못해진 점이고, 야간사진 처리속도가 아이폰하고 비슷해진 것은 개선된 점입니다.
아이폰12 프로맥스에 새롭게 추가된 ProRAW가 생각보다 더 재미있는 것도 넘어가는걸 망설이게 하는 점입니다. 주간 환경에는 갤럭시에서 1억 화소로 찍고 후보정하는게 더 나은 상황이 많지만, 실내까지만 가도 ProRAW의 장점이 발휘되는 환경이 많습니다. 이 경우 스마트폰에서 간단히 공유하기엔 작업흐름이 번거로워지는 단점은 있지만요(라이트룸 업로드 -> 후보정 -> 내보내기 -> 공유).
사진 외적으로는 갤럭시로 넘어가게 되면 폰케이스 선택의 폭이 매우 줄어드는것과, 구입해둔 케이스들 및 맥세이프 악세서리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 아깝네요. OS는 안드로이드가 더 마음에 들지만 현재로써는 iOS에 없는 어플을 쓰는건 없으니 아직은 괜찮습니다.
결국 ProRAW/악세서리와 망원/초광각을 두고 저울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