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N20U 달고리즘 한번 실험해봤습니다
- Sparrow
- 조회 수 13988
- 2021.01.19. 20:51
(이 글은 뇌피셜을 포함하고 있으니 단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Oneui 3.0 업데이트 후 장면별 최적화 모드에서 s20u n20u로 찍은 달사진들을 보면 정말 망원경으로 어포컬 한 것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잘나오더군요.
혹시나 울트라의 달 촬영 방식이 페이크가 아닌가 호기심이 발동하여 간단한 실험을 해봤습니다.
실험 방법은 간단합니다. 모니터 또는 공기계 화면에 달 사진 또는 행성 사진을 띄우고 (OneUI 3.0)장면별 최적 촬영모드를 켠 상태에서 N20U로 화면를 향해 20배 이상 줌을 하여 달고리즘을 활성화시킵니다. 그리고 촬영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아래 사진은 모니터(저는 a90으로 했습니다)에 띄워 놓은 촬영 대상 이미지입니다. 이것을 N20U로 20배 줌 이상 당겨서 촬영하면...
???... 원본보다 화질이 더 좋아집니다?!
여기서 저는 울트라의 달고리즘이 과연 실제 모습에 기반한 순수 광학 성능 및 프로세싱 기술로 달을 촬영한 것이 맞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포토 에디터에 있는 그림기능을 사용해 달에 꿀벌이 날아가는 듯한 그림을 한번 그려봤습니다. 이 사진을 모니터에 띄우고 촬영하면..
달 바다의 일부가 되더군요.
다른 천체들도 모니터에 띄워 촬영해보았습니다.
목성과 명왕성 입니다. 달 사진과 마찬가지로 3장의 사진이 가진 공통점은 모두 달 처럼 보이기 위한 일종의 텍스처가 씌워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장면별 최적화 촬영을 off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장면별 최적화 촬영을 켰을때 특유의 텍스처가 사라지고 좀 더 목성답게 보입니다.
물론 이 장면별 최적화 촬영모드가 완전 거짓이다 이건 또 아닌것 같습니다. 화면에 있는 인터페이스 아이콘들을 보시면 모드를 켜고 껐을때에 따라 화질에서도 어느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아 그리고 실험을 했을때 달 사진을 좌우 반전을 해도 좌우 반전한 것과 동일한 사진이 나오는 것을 봤을때 날짜와 gps에 따른 변화는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ㅎㅎ
정리하자면, 울트라의 장면별 최적화 촬영모드로 달을 찍었을때 달표면이 선명하고 화질이 좋은 이유는
100% 광학 기술 및 멀티프레임 합성을 이용한 것 보다는 달 표면의 질감을 살리고 달 답게 보이기 위해 일종의 텍스처를 첨가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달을 인식했을때 알아서 초점 및 노출을 맞춰주고 손떨림을 보정해주는 것은 좋습니다만 사실에 기반한 사진은 아니니 아직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달 찍는 기분만 내기엔 괜찮은 기능 같기도 합니다 ㄷㄷ
여튼 더 나은 광학성능과 보정 기술을 통해 페이크 없이 스마트폰으로도 선명한 달을 찍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ㅎㅎ
AI로 후처리 한다는 것 자체가 정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는다는 걸 의미하니
제 생각에는 합당하다고 봅니다.
사진이 현실을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해야할지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인스타 여신들 사진만 봐도 현실에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대부분 그냥 넘어가잖아요.
예전에 사진을 가르치는 지인에게 사진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별로다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게 사진의 매력이다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그 영역이 단순필터가 아닌 AI필터까지 확장 되었을뿐인거죠.
다들 사진 이쁘게 찍히면 "잘 찍혔다"라고 말하지 "현실에 이런 하늘 없잖아"와 같이 말하진 않으시잖아요.
실험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