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확실히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걸 느끼는 게
- 1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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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04. 07:44
미코에서는 아이폰 스와이프 제스쳐 vs 갤럭시 원핸드오퍼레이션 제스쳐를 비교했을 때
오른쪽에서 스와이프 가능하도록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후자를 선호하시는 비율이 압도적인것 같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갤럭시 제스쳐 보고 좀 놀랐거든요...
엥 저러면 오른손 한손사용은 편하겠지만 직관성이나 일관성 있는 사용자경험 면에서 좀 꼬여버리는거 아닌가? 싶어서
회사(디자인회사입니다)사람들이나 여자친구(디자이너입니다)에게 물어봐도 저랑 비슷한 반응이더라구요.
같은 기능에 대한 전혀 다른 생각에 신기했었네요 ㅋㅋ
극혐은 아니고 보통 아이폰을 더 좋아하긴 하죠
단순히 균형 문제라기보다는...
애플이라는 기업이 내세우는 극한의 디자인 완성도를 유지한 전방위적인 마케팅도 이유일 테고.. (iOS나 watchOS 보면 큰 시스템부터 마이크로인터랙션까지 감탄이 나오는 부분이 많고... 그런 신경쓴 디테일들이 매장 인테리어나 홈페이지, 광고 등등 거의 모든 부분에 그대로 적용되죠)
무엇보다 사실 대다수 디자이너들의 취향은 1920년대 바우하우스에서부터 울름과 디터람스를 거쳐 애플로 내려오는 모더니즘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이 관점에서 봤을 때 애플의 디자인이 다른 회사들 대비 압도적인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구요 (갤럭시를 더 좋아하는 취향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모더니즘 제품디자인이라는 '한 관점'에서의 경우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결국 님이 말한 직관성도 과거 경험에 맞는 혹은 학습에 맞는 직관성이죠 책을 넘기는 학습에 근거한거니깐요 근데 몇십년전에 우리나라 책이나 만화책들은 지금이랑 반대로 넘겼습니다 그게 바뀌지 않았다면 님께서 말한 것의 반대가 직관성이 있었겠죠
웹페이지로 돌아가서 얘기 하자면 문제는 이 웹페이지를 책으로 인식하냐가 문제입니다 근데 우리 대부분은 윈도우의 크롬 익스플로어를 기반으로 웹페이지를 인식했죠 그래서 책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긴다는 개념자체가 없었습니다 항상 뒤로가기를 눌렀죠 아이폰에서 뒤로가기 제스쳐가 제게 전혀 직관성을 보여주지 못한게 그 이유였죠 전 한번도 웹페이지를 책이나 카드로 생각한적이 없었거든요 제 과거의 경험은 뒤로가기로 가야되는 웹페이지이니깐요
아니 그니깐 뒤로가기 페이지가 왼쪽이 아니라구요 그전 페이지가 왼쪽이라는건 현재 책에서의 경험인거고 웹페이지에서 그런 경험을 한적이 없다는겁니다 님이 말한 메타포는 아마 특정 문화를 지속적으로 경험한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겠죠 님은 계속 왼쪽이 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겁니다
그럼 다르게 말해볼까요? 서류철은 위로 넘깁니다 그러면 이것도 왼쪽에 있다고 생각하실건가요? 도대체 그전에 보던 페이지가 왼쪽이라는 것은 어떤 선천성을 가지는건지 궁금하네요
현실의 메타포니 이런 말 말고 논리로 말씀하시면 좋겠네요
다시한번 묻겠습니다 그전에 보던 페이지가 화면상 왼쪽에 있습니까?
하아...현실의 물리법칙이 아니라구요...그 현실의 물리법칙이 그전페이지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기는 책의 경험에 기반한다구요...ㅠㅠ 만약 책 방향이 바뀌면 그 현실 물리법칙이 달라진다구요...
지금...님 뭔가 착각하는거 같아요 지금 논점은 전에 보던 페이지를 볼 때 화면효과를 말하는게 아니잖아요 왼쪽을 미느냐 오른쪽을 미느냐의 차이인거잖아요
오른쪽을 밀어서 화면효과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게 하면 현실의 물리법칙을 떠올리게 만들겠죠...
지금 논점이 왼쪽을 밀 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미는 효과가 나오는게 맞냐가 아니라 그전 페이지를 볼 때 왼쪽을 미는게 직관적이냐 오른쪽을 미느냐가 직관적이냐가 논점인데 왜 갑자기 논점을 다른 곳으로 가시나요
그 메타포 사용하는게 아이폰밖에 없어요...님이 아이폰과 디자인속에만 있으니 그런 오류가 나는거겠죠 그 메타포라는게 특정 문화권에서 연구되는겁니다...애초에 그런건 문화적인 것과 뗼레야 뗼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그런걸 무시하고 단순히 정립된 부분이다 말하면 안되죠...
심리학과 뇌과학을 좀더 공부해보시면 인간이 어떤식으로 학습하는지를 아실겁니다...님이 말하는 그 메타포는 대부분 특정 문화권에서 학습에 의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요...그리고 저 또한 그렇다고 문화적 특성을 무시해도 된다 그냥 학습하면 된다 이게 아니라 님이 말한 이 제스쳐부분에 한해서는 그냥 아이폰만의 경험이라는겁니다...당장 윈도우만 해도 전혀 다른 사용성인데 말이죠...
아마도 원 작성자님께서는 그러한 제스처에서 작동되는 애니메이션이 ui 경험에서 직관적으로 받아들어진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서구식 좌종서 가로쓰기 독서 환경이 중심이 되는 문화권에서는 그러한 경험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말씀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현 갤럭시에서 사용되는 제스처도 자세히 보시면 이러한 문화권에 속하는데 oho+를 사용하지 않는 순정 제스처에서 뒤로가기를 하면 손가락이 긋는 방향은 다르지만 나오는 화살표는 왼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건 뒤로가기가 왼쪽이라는 관념의 문화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겠죠. 한편으로 갤럭시의 제스처는 책장을 넘기는 것보다 뒤로가는 버튼을 제스처를 통해 불러내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용 경험은 각 문화마다 다르기 때문에, 예를 동아시아권이 독자적으로 영향력 있는 문화권으로 성장했다면, 각 문화권에 맞게 다르게 제작되었으리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화가 일본에서는 서구와 완전히 다른 읽기 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요.
네 저도 그걸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데...원작성자분이 전혀 이해를 못하시니...말씀드렸듯이 전 뒤로가기가 오른쪽이냐 왼쪽이냐는 직관보다는 이전 학습에 근거한다고 말씀드린거구요 그건 가로로 보는 책때문이겠죠...다만 이걸 웹페이지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냐가 논쟁점이었구요...실제로 윈도우에서 뒤로가기나 앞으로 가기는 전혀 책에서의 경험을 반영하지 않고 있구요...안드로이드는 윈도우의 사용자경험을 따라가고 있죠...근데 애플의 사용자경험이 선천적인 물리법칙인냥 말씀하시니 좀 그렇더군요...
그리고 화살표가 왼쪽을 향하는건 당연히 윈도우에서 뒤로가기 버튼이 왼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앞서서 제스쳐 방향이 이것과 일치한다고 말씀드렸고 그래서 이런 것은 관점에 따라 직관성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근데 원글쓴 분은 그게 물리법칙이라고...ㅠㅠ 제가 제스쳐넣을 때 화면효과가 움직이는 방향을 따진게 아니지 않습니까...
더이상 댓글 안달려했다가 오늘 오후반차여서 들어와봤더니 알림이 20개가 있길래, 아까 정리되지 못했던 내용을 좀 써보겠습니다.
직관성이라고 제가 뭉뚱그려 말했던 (이 부분은 저의 실수가 맞습니다) 뒤로가기 관련 이슈는 사실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첫번째로 실바누스님이 말씀하신 각 사용자/문화권에서 어떤 방향을 일반적으로 뒤쪽이라고 인식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의와 그에 따라 사용자들이 느끼는 '올바른 뒤로가기 방향'에 대한 문제.
두 번째로, 사용자가 어떤 동작을 행할 때 화면 상에서 어떤 피드백과 애니메이션이 나타나서 사용자가 '자신이 지금 뭘 하고 있는지'와 '이 동작을 마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명쾌하고 빠르게 알려줄 수 있는가의 문제.
제가 본문에서 언급한 직관성 이슈와 현실세계의 메타포라는 말은 두번째에 가까운데 (iOS 사파리 뒤로가기의 경우 손가락 제스쳐를 따라서 웹페이지가 움직이며 그 뒤에 바로 전 페이지가 남아있는 것이 보이는 것처럼), 실바누스님께서는 본문 내용을 오른쪽이냐 왼쪽이냐에 대한 인식의 차이로 이해하신 거 같습니다. 제가 말한 현실세계의 물리법칙이란 '왼쪽으로 넘기면 왼쪽으로 밀린다' 이지 그게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에서 애플의 답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하려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해가 풀렸으면 하네요
왜 계속 말이 엇걸리나 했는데 아마 글쓴분께서 갤럭시를 안쓰셔서 이런 엇갈림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님말대로 왼쪽으로 밀면 왼쪽으로 가는게 현실 물리법칙 맞고 그에 맞춰서 사용자경험을 만들어주는게 맞습니다
실제로 아이폰은 왼쪽을 오른쪽으로 밀면 카드가 움직이는 것처럼 웹페이지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리는 효과를 줍니다 그러면서 그 카드가 사리지고 그 뒤에 있는 카드가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죠
근데 갤럭시는 오른쪽 스와이프를 한다하더라도 이런 효과가 없습니다 님말대로 갤럭시의 웹페이지가 우측스와이프를 했을 때 웹페이지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리는 효과가 있다면 사용자경험에 일관성을 주지 못하며 물리법칙에 어긋날 것입니다 근데 갤럭시는 우측 스와이프를 하면 밀리는 효과가 전혀 없고 그 전 페이지를 그냥 로딩합니다 웹페이지 띄우듯이요 그래서 왼쪽을 스와이프하나 오른쪽을 스와이프하나 물리적법칙을 위배한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아마 그런면에서 서로 오해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의 왼쪽 스와이프 문제는 폰이커지면서 생긴 문제로 보입니다 se쓸 때 왼쪽 스와이프는 아무런 문제가 안되니깐요
갤럭시를 안써본건 아니고 2~3년 정도 전까지는 사용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애니메이션이 없는' 부분이 직관성이라는 측면에서 '이게 지금 작동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라구요. 말씀대로 거꾸로 흘러가는건 아니니까 물리법칙을 위배한다기보다 피드백이 부족하다는 말이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물론 위에 언급했듯 이미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편의성이 증대되는 장점이 분명 있구요)
아마 안드로이드는 초창기에 뒤로가기 키가 먼저 있었던 상태에서 진화를 하다보니 그런식으로 발전되지 않았나 싶긴 하네요.
본문에서 언급한 점은 사용자에게 주는 피드백에 대한 내용+'그럼 앞으로 가기는 뭐지?'라는 의문이 들지 않나? 라는 내용이 합쳐진 생각이었습니다.
아까 제대로 설명을 못드려서 말이 서로 엇갈렸는데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네요 ㅎㅎ
아마 이것은 제스처에 대한 인식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같이 보셔서 그런거 같습니다 아이폰의 제스처는 전 os를 통해 동일한 명령과 실행을 보여줍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서 알림창을 본다든가 지금같이 뒤로가기라든가...비슷한 것으로 본다면 갤럭시에서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서 알림창을 본다던가 홈화면에서 아래에서 위로 올려서 앱서랍을 보는게 있겠네요 이것은 님이 말씀해준 피드백을 보여줍니다 뒤에 애니메이션이 같이 따라오죠
하지만 원핸드오퍼레이션을 통한 갤럭시의 제스쳐는 os상에 통합된 제스쳐가 아닌 앱형태로 제공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폰과 다르게 사용자 마음대로 커스텀할 수 있죠 거기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겁니다
아이폰의 제스쳐를 마음대로 커스텀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스처와 그 후의 피드백이 같이 어우러지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왼쪽에서 당기는 것을 홈으로 가게 할 수 있게 만든다면 괴상한 효과가 나오게 되겠죠
갤럭시의 제스처는 마음대로 커스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효과는 불가능합니다 원핸드의 제스처는 단축키의 모음이라고 보셔야 더 정확합니다 오른쪽을 당겨서 뒤로가기 하는건 유저들이 가장 편한 것을 세팅해놓은거지 오른쪽을 당기는게 당연한게 아니라는겁니다 아이폰처럼 왼쪽을 당겨서 뒤로가기를 얼마든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당장 아이폰에서 건너온 사랆은 그렇게 세팅합니다
하지만 아이폰에서 건너온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그렇게 설정하지 않습니다 왜냐 불편하니깐...
원핸드의 제스처가 단축키 모음에서 단축키를 제스처로 변환한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시면 다 이해가 되실겁니다 거기서 오는 장단점이 있는거죠 장점이라면 편한대로 커스텀할 수 있다는거고 단점이라면 아이폰처럼 피드백이 적어지는거죠
제 주변 사람들은 있는지도 모릅니다. 반도체 회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