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노태문 체제에 관한 생각...
- Thomasp5675
- 조회 수 963
- 2021.03.30. 01:39
2020년 1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으로 노태문 사장이 취임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1년 정도 지났습니다.
논란도 많고, 말도 많았습니다.
그 1년 동안의 변화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간단히 적어 보려 합니다.
1. 소프트웨어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SW에서의 첫번째 변화는 10 시리즈 및 9 시리즈의 One UI 2.1 업데이트로 시작됩니다.
2017년 삼성 익스피리언스로의 전환 이후, 삼성은 UI 버전명에 소숫점을 도입합니다.
그러나, 기존에 x.0으로 이미 패치를 받은 기종에 대한 x.1 및 x.5 패치는 절대 해주지 않았죠.
이는 One UI로의 전환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UI 버전별 기능 차별은 여전했고, 늦게 패치를 받는 중저가형은 x.1을 받는데, 플래그쉽은 일찍 받아서 x.0에 멈추는 것도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다가 사장이 바뀌고, 2020년 첫 UI 버전 단독 패치가 진행되었습니다.
SW 사후지원 개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8월 언팩에서의 3년 메이저 지원 발표, 그리고 최근에 발표한 19년도 이후 모든 갤럭시 모델에 대한 최소 4년의 보안 패치 약속까지, 아주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SW 업데이트 자체의 속도도 노태문 이전 대비 극적으로 빨라졌다고 느낍니다)
소프트웨어에 사후지원만 있는 것은 아니죠.
그 외적인 변화를 보면, 그동안 삼성은 SW적으로 자립을 계속 시도하며 자체 플랫폼 및 서비스를 계속 런칭해 왔으나, 노태문 체제로 오면서 실패하거나 가망이 없는 서비스는 구글과 MS의 서비스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SW 자립성을 잃는 것이기도 하고, 더 좋은 SW를 받아들이면서 UX를 개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있어 왔던 구글과의 대립을 줄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를 지켜봐야 한다고 봅니다.
(스마트싱즈나 삼성 페이, 빅스비 등은 계속 유지시키며 개선해 나가는 것을 보면 성공한 자체 서비스는 계속 끌고 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신종균, 고동진 시절에 플랫폼과 서비스를 런칭하며 기반을 다졌다면, 노태문 체제에선 성공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실패한 서비스는 쳐내는 전략인거 같습니다)
또한 연동성에도 크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기존에도 연동성을 강화해 왔기는 하나, 스마트 싱즈를 통한 통합 삼성 에코시스템 구축(ST Find, 갤럭시 스마트 태그 등등), 버즈 컨트롤 OS 빌트인, 자동 전환, PC용 퀵 쉐어 등등 최근 들어 급속도로 발전했죠.
2. 하드웨어
말이 많았죠.
원가절감, 급나누기 등등 악평이 많았던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노트20을 제외하면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죠.
(노트20은 어떻게 생각해도 이해가 전혀 가지 않습니다)
일단 최신 모델인 S21을 기준으로 크게 두가지로 포지션을 구분했습니다.
일반과 울트라.
이는 애플의 노멀과 프로를 구분한 전략과도 비슷하나, 울트라의 포지션이 프로보다 위에 있기에 좀 다릅니다.
일단 S21 및 S21+는 기존 S 시리즈 기조와 비슷합니다.
무난한 성능의 무난한 가격의 표준형 안드로이드 플래그쉽.
S20 때문에 S 시리즈에 대한 스펙적 기준치가 높아진거 같은데, S10까지의 S 시리즈는 위의 조건에 더 부합한 폰이었죠.
그렇다면 울트라는 최고 성능의 탑-티어 플래그쉽입니다.
기존의 노트 시리즈를 대체하죠.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머리를 잘 썼다고 생각합니다.
S 노멀 라인업을 필요한 기본 스펙 위주로 남겨 저렴하게 출시하고, 나머지는 울트라에 몰빵한게 말이죠.
또한 A 시리즈를 전반적으로 개편했습니다.
그동안의 A 시리즈는 플래그쉽 판매를 위해서인지 노골적인 스펙 너프가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높은 판매량을 가지는 A 시리즈인지라, 스펙 너프로 인한 떨어지는 UX 제공이 곧 브랜드 이미지 하락에 기여한다고 판단했는지 올해 부터는 제대로 스펙을 넣어서 가격에 걸맞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느낍니다.
OIS, 방수 방진, 스테레오 스피커, 3회 OS 업데이트까지...
여전히 가성비는 중국제에 밀리기는 하나, 이건 브랜드 이미지로 극복하면 됩니다.
전반적으로 HW는 기본에 집중했다고 느껴집니다.
S 시리즈는 S 답게, 울트라는 울트라 답게, 그리고 A는 그 가격에 걸맞게 말이죠.
+그리고 태블릿이나 PC 등 기존에 상대적으로 집중을 덜 했던 제품군에도 집중을 하려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건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3. 디자인
이 부분도 긍정적입니다.
그동안의 갤럭시 디자인은 이쁠 지언정 갤럭시 만의 무언가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노트10도 따지고 보면 흔하디 흔한 좌상단 세로배열 카메라이고, 갤럭시 버즈도 에어팟 형태를 제외하면 다 그렇게 생겼죠.
이는 최근 들어 크게 변했다고 느껴집니다.
버즈 라이브는 독특한 형태부터 시작해서, 글로시한 마감을 통해 멀리서 봐도 확실히 존재감이 있는 디자인으로 나왔습니다.
갤럭시 S21도 독특한 컨투어-컷 카메라를 통해서 남들과는 다른 갤럭시만의 아이코닉한 카메라 디자인을 보여줬고, 갤럭시 버즈 프로도 라이브처럼 글로시한 마감을 통해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또한 2020년 하반기 모델에서 미스틱 브론즈로 컬러 코드를 통일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상반기에 팬텀 바이올렛으로 컬러를 맞추면서 갤럭시 기기 간의 통일된 컬러감을 통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했다고 느끼고요.
4. 결론
전 호의적인 편입니다.
호불호는 당연히 갈리겠지만, 그동안 삼성 모바일이 다져놓은 기반들을 통해 더더욱 발전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실제로 그 전보다 높은 실적으로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이 더 좋았음을 알수 있죠.
물론 아직 1년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잘 가다가 잘못된 선택으로 S5 때처럼 될수도 있고 말이죠.
전 소프트웨어에 어떤 큰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네요
물론 좋아진 점은 환영해야겠지만 제일 기본적인 카메라 기능이나 성능 등 각종 결함 달고 나와 못 고치는 건 여전하지요
삼성브라우저 쓸수록 느려지는거랑 버벅임, 게임성능, 램관리 등 갤럭시하면 생각나는 부정적인 종특도 못 해결했구요
좋아진 점도 소프트웨어 지원 1년 늘려 준거랑 삼성노트, 불편해서 쓰기 별로인 MS 연동 정도밖에 생각 안 나는데 이게 앞선 문제들보다 중하다고 생각은 안합니다
하드웨어도 보면 급나누기와 가격선정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고
출고가도 S20에 비해 낮기만 한게 아니라 애플 따라한다고 높였던거 다시 낮추면서 원가절감까지 한것밖에 더 되나 싶습니다
진작 이 가격이어야 되는건데 S20에서 내렸다면서 원가절감까지 들어간 거죠
S21이 S10보다 겨우 5만원쯤 낮은게 후면 플라스틱에 엣지 빼고 해상도 낮추고 진동모터 싸구려 달고 충전기 빼고 한게 싸다고 안 느껴지네요
결국 제대로 된 기존 갤럭시 누리려면 싸지 않은 플러스 울트라 사야 되는데 이건 실질적으로 싸진거라고 보면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디자인도 뭐... 솔직히 S10 시리즈가 더 나아 보이는게 S21 시리즈 울트라 제외 플랫 모델들은 아이폰이나 유출된 렌더링이랑 다르게 둥글한 바디에 플랫 화면이 너무 기존 보급형 스타일이랑 비슷해서
아직 1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기존 문제들을 여럿 해결했다는데 의의를 둬야죠.
장기적으로도 이쪽에 투자를 크게 할 것이고.
(그리고 삼성 노트라던지는 기존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아진게 팩트죠)
HW도 급나누기 실패?
어떤 면에서 실패한거 같나요?
그리고 S10보다 글로벌 출고가로 $100 더 저렴하고, 해상도는 낮아진게 맞으나 더 사용 빈도가 높은 고주사율이 들어갔고, 진동 모터는 S10이랑 똑같죠.
기존 기조 그대로 이어간거에 더 가깝습니다 더 싸게요.
그리고 플랫인데 둥글둥글한건 보급형 스타일이라기 보단, 그냥 플랫인 S인거죠
아이폰도 저렇게 생겼고, 기존 갤럭시 S도 엣지 빼면 저렇게 생겼죠.
그리고 변화에 중점은 후면이죠
S10, 노트10도 결국은 흔하디 흔한 카메라 배열인데 반해, S21은 갤럭시 만의 디자인을 가졌으니까요
sw는 훨씬 낫고
하드웨어는 s20 제외하고 s21만 본다면 괜찮다
인 것 같아요
기기관련 커뮤에선 욕만 먹지만 언젠 한국 기기 커뮤에서 삼성이 좋은 평 들은적 있었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