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기간제 근로 한 달 간 느낀 점
- Havokrush
- 조회 수 600
- 2021.04.26. 20:55
1.장점
- 근로계약서 작성. 당연한 거지만 이것마저 안 하는 곳이 십중팔구라서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확실한 장점.
- 업무 내용에 비하면 급여가 센 편임. 단순 계산상 200만원, 세금 공제까지 감안해도 180만원을 조금 더 넘김.
- 한정된 예산에 인해 수당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서 강제적이지만 극한의 워라밸를 누릴 수 있음. 6시 정각에 강제 칼퇴근. 초과근무 자체를 아예 못 함. 워라밸 당했다고 표현해도 무방함.
- (해당 공공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기간제 근로자라고 하대하고 그런 거 없음. 형식적이나마 모든 구성원의 호칭은 선생님으로 통일하며 상호 간 존대가 이뤄짐. 같은 동년배에서 직급이 다르다고 반말 까고 이런 거 없음. 심지어 어머니 뻘 되는 공무직 선생님께 존대 받으면서 일 하고 있는 수준임.
- (해당 공공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어느 누구도 일 하라고 갈구거나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님. 오히려 쉬엄쉬엄 하라는 말을 들을 정도임.
- (개인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이력서에 빈칸 채워 넣거나 자기소개서에 할 말이 생김.
2. 단점
- 당연한 이야기지만 결국 기간제 근로자라는 부분에서 기존 구성원과 괴리감이 발생함. 소속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신경 쓰이는 부분임.
- 근로계약서 그대로 계약 내용을 이행하지만, 정말 계약 내용 만큼만 취급함. 첫 번째 단점의 연장선.
- 초과 수당을 비롯한 해당 공공기관에서 집행할 예산 한도 밖의 별도의 수당은 없음. 사실상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급여 빼면 받을 수 있는 별도의 수당은 없다고 보는 게 편함. 두 번째, 세 번째 장점과 상충되는 부분.
- 결정적으로 장점 부분을 계약 기간 동안만 누릴 수 있는 기간제 근로임.
개인적으로는 단점은 하나도 와 닿지 않고 장점만 보이는데, 같이 일 하는 기간제 선생님이 느끼는 단점도 적어봤읍니다.
애초에 집에서 10분이면 출퇴근 가능하고 강제적으로 워라밸이 성립되는 일자리를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마는...
무엇보다 작은 소기업들과 달리 급여 지급의 안정성도 있습니다. 돈 안주는 날엔 아주 큰일 나는거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