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앱삼 중저가형 차이는 인식에서 기원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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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24. 07:32
삼성 중저가형은 대부분 베젤리스 디플에다가 멀티카메라로 외관만 놓고 보면 플레그쉽과 유사하죠(A12같은 것도 인피니티-V). OLED 화면, 90Hz나 몇천만화소 카메라도 그렇고요. 배터리도 낭낭하게 넣어주고, 보여지는 부분에서의 만족감은 뛰어납니다. 그런데 사보니 이것저것 아쉬운 겁니다. 센서 너프라던지, 무충 미지원이라던지. 실제 사용에서도 스펙에 비해 미묘하게 버벅거리고 느린 부분도 있고요. 케이스나 악세사리류 원하는 건 약간 구하기가 힘든 감이 있죠.
아이폰 SE2는 재탕이고 시대에 뒤쳐진 디자인입니다. 스펙도 A13은 출중하나 램은 3기가고, 카메라는 싱글카메라에 사골센서, 화면은 베젤떡에 LCD디스플레이, 배터리는 코딱지만큼에 생체인식도 구형 터치아이디 뿐이죠. 이런 조건에 실망해서 구매를 안하시는 분들도 많고, 구매하는 사람은 이미 다 포기하고 알고 사는 겁니다. 그런데 사놓고 보니 그 이외 부분에서 의외로 만족스러워요. 무충도 되고, 이것저것 포기한 대신 작고 가벼운데다, A13빨로 작업속도 빠르고 사진이 의외로 잘 나옵니다. 구형 금형 사골이여서 악세사리류가 넘쳐흐르는 것도 있고요.
이 부분은 사용자 선택이라 봅니다. 어느 게 더 낫다고 할 수 없어요.
외관이나 카메라, 배터리 등 자신한테 중요한 스펙이 중저가에서도 필요한 거면 삼성 중저가가 좋고(요즘에는 삼페랑 방수방진도 낭낭하게 들어가는 추세이지 않습니까),
이것저것 다 포기하고 싼 가격에 좋은 CPU성능과 긴 사후지원, 애플 생태계를 원하면 SE2가 좋은 거죠.
다만, 어쩔 수 없는 차이는 인식에서 갈리죠.
삼성 중저가는 좋아 보여서 샀는데, 실사용하니 의외인 곳에서 띠용하게 되는 겁니다.
SE2는 다 포기하고 샀는데 의외로 괜찮은 부분이 있는 거고요.
이건 가격에 비해 출중한 스펙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최근 삼성 중저가형이 사후지원이나 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사실 삼성 입장에선 억울하죠. 애플은 기대치를 낮추고 들어가서 먹고 들어가는 부분도 꽤 있는 거니깐요.
중저가형에 대한 전략의 차이... 라고 생각합니다.
몇 번 여기서 글로도 쓴 거 같은데, 애초에 애플이니까 내놓을 수 있는 물건이 SE 인 거죠.
다른데서 SE처럼 만들었으면 파리만 날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