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 왔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익명의 미붕이64724072
- 조회 수 373
- 2021.08.01. 03:31
대부분 공부를 하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과 다르게 저는 연기를 전공으로 입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교 마치자마자 바로 학원으로 가 수업을 듣고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연습실에 박혀있는 날이 비일비재하지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을 때의 희열을 잊지 못해 행복을 느꼈습니다.
여러번 지적 받았던 부분을 고치지 못해서 선생님께 쓴소리를 들으며 성장했고, 반드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선생님 품에 안겨서 펑펑 울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허리디스크가 왔을 땐 병원 치료를 병행하면서 학원에 다녔고, 바닥에 앉기만 해도 통증이 몰려와서 누워서 대사를 외우고 연습을 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미친듯이 살아왔는데, 입시를 앞둔 나이가 되어서야 슬럼프에 빠져서 이 꿈이 맞는지 다시 고민하게 되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똑같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걸 알기에 함께 손잡고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에게는 도저히 털어놓을 수가 없네요.
항상 다 컸다는 소리를 들으며 살다보니 몰랐는데, 혼자 묻어두고 살아가는 게 힘든 걸 보니 아직 전 어린 것 같아요.
다들 이럴 때 어떻게 이겨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늘 해왔던 것처럼 묵묵하게 살아간다면 사라질 수 있을까요? 이렇게 심한 번아웃이 온 건 처음이라 심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나중에 연기자 되시면 작품하나 하실때마다 번아웃이 쉽게 온다고 합니다 여기서 프로와의 차이점은 프로는 번아웃이 왔을때 쉽게 탈출하며 다음작품을 준비합니다. 번아웃이 오는거는 어쩌면 그 직업의 숙명이기에 선생님께 번아웃이 온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처음 겪는것이라 당황하셨을것이구요 그러나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타개할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세요.. 혼자만의 여행을 다녀오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을 되돌아 보던가 아니면 취미생활을 하나 가져보는것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듭니다.
같은 경우가 아니니까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약한 번아웃일 때는 그냥 제 몸을 오히려 더 학대해가면서 여러가지 일을 벌렸었습니다.
그러다 진짜 심한 번아웃(?) 정말 머리도 안돌아가고 몸도 엄청 아프고 그랬던 적이 있는데 그냥 쉬었습니다. 1~2주 쉬는걸로는 기별도 안갑니다. 한달 이상이라도 요양 목적으로 쉬어야 합니다ㅜㅜ
제 경우였으니까 선생님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니고 제 친구들 케이스긴 하지만 정신과 상담 추천드립니다.
다치면 병원 가는건데 마음이 힘들고 정신이 아프면 똑같이 병원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쉬어야 합니다
무조건 쉬어야 합니다
그렇게 쉬다가 다른 일에 몰두하거나 하다가도
다시 연기가 하고 싶어질때 다시 하시면 됩니다
억지로 버티면 몸과 마음이 더 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