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S21 판매량이 S20보다 20% 줄었다는 통계에 대한 팩트체크
- Eidio
- 조회 수 1084
- 2021.08.03. 19:11
무선사업부에서 분기별로 컨콜에서 발표하는 판매량과 ASP 수치를 보면 됩니다.
20년 1분기
무선 1분기 판매량은 휴대폰이 6400만대, 태블릿이 500만대를 기록했다. 블렌디드 ASP를 태블릿을 포함해서 보면, 266달러였고 제품 믹스로 보면 휴대폰 내 스마트폰 비중이 90%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20년 2분기
무선사업의 경우 판매량은 휴대폰 5700만대, 태블릿 700만대다. 블렌디드 ASP는 태블릿을 포함해 2분기 226달러를 기록했다. 제품 믹스에서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은 90% 중반 수준이다.
21년 1분기
무선의 경우, 1분기 판매량은 휴대폰 8100만대, 태블릿 800만대, 블렌디드 ASP는 태블릿을 포함해 230달러다. 스마트폰 비중은 휴대폰 내 90% 중반이다.
21년 2분기
무선 판매량의 경우, 2분기 휴대폰 6000만대, 태블릿 800만대를 기록했다. 블렌디드 ASP는 태블릿을 포함해서 233달러였다. 휴대폰 내 스마트폰 비중은 90% 중반 수준이었다.
20년이 1분기가 21년보다 ASP가 꽤 높긴 하지만 판매량 격차가 1,800만대에 달하는 데다, S20이 출고가가 훨씬 비쌌다는 걸 감안하면 자연스럽죠.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태블릿 판매량이 300만 대 정도 늘어난 영향도 있을 테고요. 그리고 2분기로 비교해 보면 S21이 더 빨리 출시됐는데도 판매량은 300만대가 더 많고 ASP도 더 높습니다.
상반기 ASP를 책임지는 S시리즈의 판매량이 20%가 떨어졌다면 불가능한 일이겠죠?
애시당초 IM부문 실적만 봐도 말이 안 되는 소리이긴 합니다만..
증권사 리서치라는 것도 결국 애널리스트, 즉 월급쟁이 한 명이 쓰는 겁니다. 이 리서치 애널이 삼성전자 하나만 담당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삼성전자는 어마어마한 복합기업이라서 세부적인 수치는 전문가들도 잘 모르고 틀릴 수도 있어요. 이건 스마트폰이 아니라 반도체 얘긴데, 작년 삼성 비메모리 사업부 실적에 대한 영업이익 5천억을 말하는 데도 있고 1.5조를 말하는 데도 있고 천차만별인데요. 제가 봤던 삼전 리서치 중에서 절반 가까이는 삼성전자 연결감사보고서 한 번만 제대로 읽어봤어도 도저히 내놓을 수 없는 황당무계한 숫자를 내놓았습니다. 리서치 애널들도 생각보다 사업부별 실적이나 판매량 이런 건 잘 몰라요. 삼전 같은 복합기업에서는 담당 과장급이 아닌 이상에야 알 수 있는 방법도 없고요;;
흠... 이렇게 보니 좀 이상한 수치이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