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워치4 소프트웨어 심각합니다.
- Altern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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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14. 13:00
웨어OS 나름 잘 사용했던 경험도 있고 타이젠도 기어S2, 갤워치1에서 써보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워치4의 웨어OS 3에 기대를 꽤 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아닌 것 같습니다.
타이젠보다도 더 느린 것 같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매장에서 써봤던 워치 액티브 2보다 지금 투고해온 워치4가 UI동작에선 더 답답합니다.
일단 최초 사용자 가이드부터가 죽어라고 끊깁니다. 쓸어내리면 알림창이 내려와야 되는데 쓸어내리면 아무 일도 없다가 알림창이 생깁니다. 애니메이션이 아예 생략되는 수준으로요.
타일 옆으로 계속 넘기다 보면 애니메이션 뚝뚝 끊기는 거 여전하고요. 터치베젤 돌리면 난리나는 거 똑같습니다. 워치페이스 꾸미기는 정말 지옥의 경험입니다. 색상 몇십개 있는거 선택하다 보면 반응이 너무 느려져서 죽을 것 같습니다. 타이젠은 애니메이션이 버벅거려도 반응은 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웨어OS는 버벅거리면서 씹히는 느낌입니다.
타이젠 전통(?)인 AOD에서 깨어나면서 분침 순간이동 하는 등, 자잘한 점들도 똑같이 부족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손목을 돌려서 화면이 켜지고 나면 첫 번째 터치는 80% 확률로 무시합니다.
앱 자체는 앱만 쓰면 60프레임도 제대로 나오고 부드러운 걸로 봐선 OS 자체가 뭔가 문제가 있습니다.
그나마 웨어OS3 자체가 처음이란 게 면죄부로 작용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글쎄요,,
아 물론 못쓸 물건은 절대 아닙니다. 알림 받고, 시간 보고, 앱 서랍 열어서 켜고 하는 기본적 동작에는 전혀 문제 없어요. 스마트워치의 기본적 기능에는 문제 없습니다. 위에 언급한 데로 앱 각각의 구동은 전작보다 훨씬 빠르고 쾌적해졌고요. 빅스비 꽤 빠릿해져서 맘에 듭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OS 자체가 타이젠에서 전혀 나아진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전혀요. 전혀.
구그리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