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Nothing Ear (1) 도착해서 들어보고 있습니다.
- 연월마호
- 조회 수 246
- 2021.09.18. 01:09
(옆 동네에 올렸던 글 그대로 긁어왔습니다..;;)
오늘 늦은 오후에 도착해서 이리저리 굴려가며 들어보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밖에 나가지를 않아서 TWS의 핵심적인 부분들은 외출하면서 확인해 봐야 할 듯합니다.
일단 가장 기대와 걱정을 많이 한 부분이 착용감이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줄기 기준으로 앞 부분이 살짝 길게 되어 있고 노즐이 안쪽으로 꺾여 있어서
그냥 귀에 쑥 집어넣으면 딱 맞게 들어갑니다.
(다만 단점에서 적을 내용인데, 입구 쪽은 딱 맞게 들어가는데 안쪽까지 완벽히 밀폐된 상태는 아닙니다.
이건 뭐 제 귀가 특이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orz)
소리는 초기 상태에서 그냥 듣기에는 저역이 좀 강조된 약한 V자 느낌이고,
측정치에서 확인되듯이 튜닝이 좀 특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낮은 저역 강조가 되어 있어 울리는 저음의 표현이 잘 되는 편입니다.
보컬의 경우 약간 가까운 위치에서 아주 또렷한 편은 아니지만
마스킹되지 않고 잘 들리고 살짝 건조한 느낌이 있습니다.
고역은 대역폭은 넓은 편인데 일부 자극적으로 들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심벌즈의 경우가 특히 두드러지는데 찰랑거리면서 약간의 쇳소리가 들리는 편입니다.
취향에 따라서는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다만 사용자 EQ가 없어서 여기서 저역을 더 강조하거나 고역을 더 강조하는 정도만 가능한 게 아쉽습니다.
<보컬 EQ가 있는데 이건 정말 목소리만 무전기 스타일로 튀어나오게 해서 음악 들을 용도가 아닙니다..>
공간은 생각보다 넓게 나와주고 위치도 제법 정확히 나와서 답답한 느낌은 크게 없습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평타 정도 가는데 신경 쓰이는 부분이 몇 가지 있어서 그것만 좀 적어둡니다.
- 착용감 자체는 준수한데 제 귀에서는 안쪽까지 완벽하게 밀폐되지는 않습니다.
타원형에 얕은 이어팁이라 안쪽이 좀 깊은 귀에서는 겉면만 막힌 느낌입니다.
- 주변음 듣기 모드 사용시 히스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이게 음악 재생 중에는 묻히는데 실내 정지 상태에서는 꽤 체감이 됩니다.
- 터치 모드 변경이 상당히 제약적입니다.
바꿀 수 있는 게 트리플 탭과 길게 탭 2가지인데, 트리플 탭은 다음 곡/이전 곡/끔 3가지만 가능하고,
(특이하게 양쪽을 이전 곡/다음 곡으로 동일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길게 탭도 노캔 선택(강도 변경은 안 됩니다)/끔 2가지만 가능합니다.
볼륨은 줄기 제스처로 들어가서 필요가 없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적은 편입니다.
- 노캔 작동음이 나오는 순간과 실제 노캔 작동 사이에 1초 안팎의 딜레이가 있습니다.
노캔 상태 그대로이면 별 문제 없지만 모드를 변경하면서 듣다 보면 이 빈 타이밍이 살짝 체감됩니다.
- 노캔 작동 상태와 주변음 듣기 모드/노캔 끔 상태에서 저역 밸런스가 바뀝니다.
(앞의 소리 감상에서 단서 조항을 붙인 이유입니다. 초기 상태가 노캔 켠 상태입니다.)
이게 가장 크게 체감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측정치에서 봤을 때에는 분명 저역이 강조되어 있고 실제 들었을 때에도 그랬는데
이걸 노캔 이외의 모드로 바꾸면 저역의 울리는 느낌이 확 사라집니다.
대신 이렇게 하면 고역 강조점은 그대로이다 보니 약간 밝고 건조한 느낌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저역 존재감이 꽤 빠져나가는 편이라 약간 강조되는 게 좋다면
실내에서는 노캔 끄고 베이스 EQ로 쓰면 괜찮을 수 있습니다.
다만 외출시에는 노캔 모드에서 강조된 저음도 어느 정도 덜 체감될 거라
그냥 노캔에 기본 EQ로도 밸런스가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외출할 때에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맨 위에도 적었지만 아직은 실내 감상 위주라 테스트가 좀 부족한 편입니다.
아마 내일은 나갈 일이 좀 있을 듯한데 그때 다시 이것저것 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까지는 아주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10만원 초반의 첫 ANC TWS에서는 만족할 수 있을 듯합니다.
특히 착용감만큼은 콩이든 콩나물이든 불편했던 제 귀에는 정말 편하게 다가옵니다.
글 잘 봤습니다. 유튜브 및 동영상 시청시 딜레이는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