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기덕질이 옛날보다 재미 없는 이유
- 하루살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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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24. 21:32
성장기(2011~2017)를 지나서 성숙기에 도달해버렸기 때문이죠ㅎ 삼성 애플 말고 다 쩌리 된 것도 모든 재화 시장의 자연스러운 발달 사이클이 아닐까요ㅠ
이게 기덕질만 그런게 아닙니다... 차덕질도 그랬어요. 현기쉐르쌍 미친듯이 싸우다가 결국 현기만 남고 다 폭삭 망해버렸거든요.
원래 성장기땐 재밌고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나옵니다. 스마트폰은 베가 아이언이나 갤럭시K줌, S 액티브 시리즈 같은 애들이 나왔었고, 국산차 시장 성장기 때는 아베오 해치백이나 i40 같이 몇 대 팔리지도 않는 재밌는 차들이 넘쳐났어요.
지금은 두 마켓 다 성숙기에 도달해서 잘 팔리는 갤럭시 아이폰만 남았고, 자동차도 현기에 대중적인 중형세단이랑 SUV 라인업만 남았죠.
이제 자동차 시장은 성숙기를 넘어서 내연기관 차들은 쇠퇴기를 향해가고 있고, "전기차"시대로 새로운 질서가 열릴 지도 모르는 상황에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폴더블"이 그런 제품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워낙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보니 어차피 삼성 애플 중심의 질서가 무너지진 못할 것 같네요.
특이한 기기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루팅, 커스텀롬, 탈옥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어 있었던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2018년 초에 한참 커롬 올리는 거에 재미 붙였었고, 그 후 아이폰으로 넘어와서도 탈옥해서 쓰고 그랬었는데, 그때도 커롬이나 탈옥의 전성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은 거의 퇴색된 것 같아요 ㅠㅠㅠ
특히나 갤럭시의 경우에는 삼성페이 되기 시작하면서 녹스를 깨는 거에 대한 그만한 매리트를 못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 예전 같은 UI차별도 없어지고 사후지원 강화되고 교체주기도 길어지면서 굳이 커롬을 올릴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노트5 안드로이드 N의 UI 차별 때문에 처음 커롬 올렸었습니다 ㅋㅋ)
제가 활동하는 커뮤니티들 중에서 예전에는 커롬 정보 활발하게 공유됐던 곳이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IT 전반, 시사 위주로 돌아가는 것 같더라고요...
한 가지 더, IT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전문성이 떨어진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그 커뮤니티도 예전에는 커롬 정보뿐만 아니라 커스터마이징이나 여러 안드 미립자 팁들도 올라왔었는데, 요즘은 IT 전반적인, 선생님들이 자주 말씀하시는 킹반인들도 쓸 수 있을 만한 수준의 글들이 자주 올라오더라고요...
저만 요즘 예전에 비해서 재미가 떨어진 건가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또 있다니 반갑네요
허 이거보니 체감이 확 되네요 스마트폰의 다음 시장을 열어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