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더 이상 죽을 병 아닙니다.
- 하루살이2
- 조회 수 790
- 2022.02.13. 19:23
확진 이틀차, 기존 인후통 기침 증상 싹 사라지고 체온 34.9도(...), 심심해서 격리된 호텔 방바닥에서 푸시업 200개씩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오히려 자꾸 기름진 고칼로리 도시락들 막 올려주니까 건강 더 나빠지는 것 같습니다ㅎ
오미크론 변이 기준으로 전파력은 엄청나지만 치명률은 역대 최저입니다. 제 또래 (20대 후반)에서는 대부분 감기 정도로 지나갑니다. 자꾸 코로나 확진자 숫자 가지고 불안감 조장하고 "코로나 그거 감기 아니다. 죽을병이니까 경각심 가져라" 하면서 끝까지 우기는 사람들 있습니다. 더 깊게 쓰면 조정치님 소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니 여기서 컷...
제가 말하고 싶은건 이제 코로나도 독감처럼 컨트롤 하면서 넘어가야할 시기가 오고 있지 않나 하는겁니다. 언제까지나 "확진자"라는 단어에 벌벌 떨면서 살아야할지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는거에요. 기저질환자, 노약자분들 위주로 잘 관리하면 엔데믹 곧 올거라고 봅니다.
불과 작년 까지만해도 '확진자'라는 단어가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면서 마녀사냥 당하고, 코로나가 뭐 걸리면 다 죽는 병인 것마냥 받아들여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확진자가 오고 갔다는 이유 만으로 모든 동선 다 폐쇄하고 확진자 한번 식사한 식당은 매출 확 떨어지고 그랬죠. 저도 제가 걸리는 것보다 주변의 비난이 더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막상 요즘은 누가 걸려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다보니 그냥 "니가 재수가 없었다", "잘 쉬다 와라" 하면서 넘어가는 것 같아 다행이네요.
그래서 방역정책이라는게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방역이 다른 의학 분야랑 본질적으로 다른건, X를 건드리면 Y가 변하는 자연과학이 아니라, 사회과학 내지는 공공정책학과 연관된 부분이라 X를 건드리면 전혀 상관 없는 Y1 Y2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이 가거든요.
분명히 취약계층과 기저질환자들까지 완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봉쇄조치와 n차 접종으로 완전한 백신면역에 도달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하겠죠. 근데 그렇게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다가 되려 굶어 죽는 사람이 나오고 고독사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이걸 막으려고 정부가 보조금과 지원금 명목으로 막대한 추가경정예산을 퍼붓고 있는데 이 방법도 어느 순간 한계에 도달하게 되죠. 그래서 분명 위험성은 있지만, 취약계층 보호에 역량을 집중하고 저 같은 저위험군들은 자연면역 형성되도록 풀어버리는게 장기적으로 가야할 방향이 아닌가 싶어요.
선별진료소에서도 이거 때문에 직원이랑 싸우는 일이 계속 생기던데...
정부 지침이 개정으로 신속항원 음성으로도 PCR 대체 인정되서 기존 PCR음성확인서와 동일한 효력이 인정이 됩니다. 백신 맞기 싫으면 코 안쑤시고 검진키트로 매일 검사하면 되요. 신속항원검사 결과 인정 안하고 빠꾸먹이면 되려 사업주 측이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오히려 사업장 측에서 쌩떼 쓰면서 PCR 안가져오면 너님 일 못함~ 이러고 있는게 부지기수라 답이 없습니다. 보건소 직원이 처음에 그냥 어디 동네 가게 알바 정도라고 생각했는지 "그 회사 어딘데요!" 했는데 국내 굴지의 대기업 전자회사 이름이 튀어나오니 당황했는지 "하 진짜 너무하네 거기.." 하더라구요ㅠ
조심해서 나쁠건 없고... 확진되신분은 아무 탈없이 무사히 치료 잘받고 하면 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