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그런데 SE3은 A15를 넣고도 그 가격에 팔수 있나요?
- 경전철(이엿던것)
- 조회 수 802
- 2022.03.03. 10:00
SD888이 250달러 이상, SD865가 160~170달러 정도라고 하는데
캐시 32MB를 통으로 때려박는 A15는 그거보다 쌀 수가 없을거 같습니다. 최대한 낮춰서 200달러라고 해도 이윤 + 나머지 부품 + 운송비 + 인건비를 100달러 안에 해결해야 하는데 299달러 시작은 불가능하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299달러 루머나 A15 루머중에 하나는 잘못된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수율 좀 안좋은거 클럭 낮추거나 GPU 코어 몇개 비활성화 해서 넣으면 명분도 살고 실리도 살긴 할거예요.
실제로 SE2에 들어간 A13도 아이폰11 대비 클럭이나 벤치 점수가 다소 낮았고,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A칩도 아이폰에서와 클럭이 다르며, 아이폰13에도 그래픽코어 CU 수를 다르게 하여 넣었죠.
아마 배터리 문제도 있으니 클럭을 낮춰 넣거나 CU 하나 더 비활성해서 넣거나 할거 같아요. 정말 299에 나온다면...
극단적으로 A15 그래픽 코어가 프로는 5CU, 노말은 4CU인데 SE3에 3CU로 넣어도 SE2에 넣은 A13보다 그래픽 성능이 다소 높습니다.
변동비와 고정비 차이를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스냅드래곤 AP가 200달러가 판매가일 때, 원가율이 70%라서 원가를 140달러라고 해보지요.
그런데 스냅드래곤 원가 140달러 중에 R&D 비용이 40달러고, 제조비용이 100달러라고 해봅시다.
이때 R&D 비용은 고정비로 이미 지출된 것이고, 40달러라는 금액은 개발비 40억 달러를 예상 판매량 1억대로 안분해서 나온 금액입니다. 그런데, 판매량이 1억대를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개당 40달러씩 먹던 비용이 빠지게 되어서 원가가 140달러->100달러로 떨어지게 됩니다. AP에서 고정비와 변동비 비중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정비 비중이 크면 클수록, 판매량 증가에 따라 원가는 현저히 개선됩니다. (이를 영업 레버리지 효과라고 부릅니다.)
SE가 나오지 않는 해도 있으니, 기본적으로 고정비는 아이폰 시리즈에서 다 먹고, SE는 제조비용만 원가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소나타를 100만대 판매 목표로 해서 설계했는데, 그거 보다 잘 팔리면 그 예상판매량 이후로는 원가율이 현저히 좋아집니다. 반면에 100만대 목표로 개발했는데, 50만대 밖에 못 팔면 미회수 고정비가 발생해서 급격히 이익률이 저하됩니다.
SE는 AP 이외에도 금형 같은 것도 다 감가 끝난 것 가져다 써서 사실상 고정비 없이 변동비만 들여서 만드는 폰이 아닐까 합니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도 저렇게 저가형 폰들의 생산량을 가져가야 하는 이유가 저가형 모델들이 R&D든 생산시설이든 고정비를 분배 받아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손해보고 파는게 아닐지... 5G 모뎀도 들어간다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