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헤드폰 2 언박싱 & 간단 리뷰
- Jettisoned
- 조회 수 35992
- 2022.03.15. 22:39
구입한지 대략 한 달이 다 되어서야 약간의 짬이 생겨 이제야 올리게 되었네요.
구입가는 320,000원 정도로, 해외직구로 구매하였습니다. 색상은 Matte Black 입니다.
비슷한 가격대 경쟁제품으로는-
[보스QC35 II, 소니 WH-1000XM4(이 경우는 살짝 더 비쌀 듯 하네요.), 젠하이저 모멘텀3 와이어리스, 슈어 AONIC 40]
정도가 있습니다.
이 쟁쟁한 후보들을 놔두고 왜 이런 이상한 길을 선택했냐고요? 그것은 [Microsoft Surface] 이기 때문입니다 :)
사실 물리 다이얼과 디자인이 가장 큰 구매 요인입니다. AONIC 40을 제외하곤 전부 타원형 이어컵을 채택하였고,
물리 다이얼 하나가 구매에 정말 큰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서피스 프로 7의 존재 역시 영향을 줬습니다.
투명 비닐로 박스를 감쌌습니다. 가장 큰 두 특징인 물리 다이얼과 원형 이어컵을 잘 보여주고 있는 박스 전면입니다.
전면을 들어내면 곧바로 윈도우 로고가 박힌 보관 파우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보관 파우치의 사이즈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성인 남성의 손바닥+손가락을 쫙 피고도 남는 크기네요.
지퍼가 들어갈 공간까지 박스에 파 놓은 섬세한 모습이 좋았습니다.
[기울어진 보관 파우치] 입니다. 평면에 놓았을 시 이어컵 부분이 조금 더 높아 이런 식으로 설계를 한 듯 하네요.
뒷면엔 작은 고리와 내부의 제품 흔들림을 잡기 위한 둔덕이 파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파우치를 개봉한 모습입니다. 모든 구성품이 파우치 안에 위치합니다.
구성품은 3.5mm to 3.5mm 단자 케이블 하나, 충전을 위한 USB-A to USB-C 케이블 하나,
두 케이블이 검은 고무줄로 고정되어 있는 간단 설명서와 헤드폰 본체입니다.
헤드밴드, 이어컵 외측 힌지 부분에 스티커 실링이 있습니다.
이어컵은 외형은 완벽한 원형이지만, 내부는 타원형을 띄고 있습니다.
측면입니다. 저 창문감성은 애플의 사과감성과 맞먹는 듯 합니다.
전부 무광 검정으로 처리된 마감에서 유일하게 저 로고 부분만 유광입니다.
애플의 대척점이라고 할 수 있는 마소 생태계에 발을 들이고, 빠져나가지 못한 이유가 저 창문감성 때문입니다.
보관의 편의성을 위해 헤드밴드와 이어컵 힌지가 이중으로 접히지는 않습니다.
접히는 부분은 이어컵 힌지 부분 하나입니다.
한 가지 디자인에서 걸리는 부분이 바로 저 원호상의 힌지 파트입니다.
나머지 파트의 경우 약간씩은 다르더라도 거의 동일하다고 느낄 정도의 무광 검정으로 처리되어 있는 반면,
저 힌지 파트만 아주 약간의 펄감이 있는 무광 검정입니다.
자동차들의 블랙 색상에서 볼 수 있는 약간의 펄감과 유사합니다. 소재 역시 이어컵 외측 부분과 다른 듯 합니다.
이어컵 측면입니다. 오른쪽 이어컵에만 차례로 전원, 마이크on/off, USB-C 단자, 3.5mm 단자가 위치합니다.
전원버튼과 마이크on/off - USB-C 단자와 3.5mm 단자의 형상을 대칭으로 구성한 의도가 보입니다.
다만 저 버튼들의 마감이 심상치 않습니다,,,,,버튼 클릭감과 유격 등 뭔가 불안합니다.
보유 중인 서피스들과의 단체샷입니다.
정말 창문 감성 하나는 기가 막힙니다.
헤드폰에서 미니멀 디자인의 끝이 여기가 아닐까 하는 디자인이야말로 이 친구의 핵심이 아닐까 하네요.
다만 이 '미니멀한 디자인' 이야말로 역효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헤드폰 2 는, 헤드폰 이모티콘을 현실로 살려 놓으면 이런 느낌일까? 가 첫인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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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가장 미니멀하게 옮겨놓은 이모티콘을 다시 현실로 그대로 가져온 모습입니다.
다만, 착용 시 스스로가 모 타이어 회사의 마스코트 가 된 느낌입니다.
완벽한 원형이 가져다주는 미니멀함의 장점이,
공간 부족으로 인해 옆으로 비대해지는 단점을 가져온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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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다이얼은 정말 높은 만족감을 보여줍니다.
좌측 다이얼은 노이즈 캔슬링 강도, 우측 다이얼은 음량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우 직관적이며, 노이즈 캔슬링 강도의 섬세한 조절은 만족스럽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역시 상당한 수준입니다. 풍절음은 물론 겨울철 보행 시 두꺼운 옷들간의 마찰음을 완벽히 막아줍니다.
패스쓰루 모드 역시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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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음량 조절의 경우 그다지 세밀하지 못한데, N20U 기준 헤드폰 자체의 음량 조절은 5 단위로 조절되지만
실제로 한 단계 높은 음량을 위해선 두 단계(5+5)를 높여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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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에 표시되는 음량 49 -> 음량 휠 상향 1단 조정 -> 표시 음량 54{실제 음량 1단 UP}
-> 음향 휠 상향 1단 조정 -> 표시 음량 59{실제 음량 변화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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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음량 조절이 가능한 하드웨어인 물리 다이얼을 가지고 있음에도, 소프트웨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입니다.
모든 서피스의 현실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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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의 경우 특출난 부분이 없이 플랫한 것으로 보입니다.
디테일도 잘 살아있고, 음질에 있어서 모자람은 없지만 경쟁 모델들과 비교하자면,,
살!짝 뒤쳐진다고 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깊은 지식이 없는지라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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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포인트 기능은 매끄럽게 잘 작동합니다.
서피스 프로 7 / N20U 간 전환도 빠르고, 부족함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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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감의 경우 헤드밴드의 쿠션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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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마감입니다.
아직까진 거치대 없는 책상 위에 놓을 땐 이어컵을 아래로 두고 놓고는 있습니다만,
마그네슘 재질의 서피스들과 같이 금방 색이 벗겨지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Matte Black 을 택한 사람의 숙명이긴 하지만요ㅜ
결정적으로 불안하다던 전원 버튼은 구매 10일만에 고장나 사설 수리업체에 다녀왔습니다.
6만원의 거금을 주고 스위치 교체를 받았는데, 이전의 싸구려틱한 클릭감이 너무 고급스럽게 변했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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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박싱과 간단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노캔은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였을때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아시는 제품 내에서 순위를 매겨주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