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삼성은 기본만 하면 잘나갈 수 있는데
- 딱보면알아
- 조회 수 1670
- 2022.07.22. 19:50
요즘 그 기본을 못해주는 것 같네요
기본은 등한시하고 폴더블 같은 한탕을 노리는 건
앞뒤가 안 맞다 봅니다.
삼성이 사활을 걸어야 할 건
폴더블이 아니라 갤럭시S 시리즈죠.
소비자들은 사실 대단한 혁신을 바라진 않습니다.
배터리 오래가고
최적화 잘되어 있고
디자인 깔쌈하고
작동 빠릿빠릿하고
카메라 잘나오고
크게 떨어지는 부분 없고..
애플이 이걸 잘하기에 승승장구 하는 것이고
삼성이 한때 잘나간 것도 이걸 잘해서였죠.
삼성은 기본만 잘하면 중국이 아무리 활개를 쳐도
계속 시장을 수성할 수 있는데
아직 중요한 게 뭔지 모르고
엉뚱한 데서 자꾸 답을 찾고 있는 거 같네요.
브랜드와 신뢰도가 더더욱 중요해지는 시대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웬만하면 애플 아니면 삼성을 선택할 건데
삼성이 기본을 못해주니 다른데로 눈이 가는 거죠
삼성의 진짜 적은 애플도 아니고 중국 업체들도 아니고
삼성 자기자신입니다.
빨리 정신 차리고 턴어라운드 했음 좋겠네요.
메인스트림인 갤럭시S시리즈를 탄탄히 다진 다음 폴더블도 노려볼 수 있는 거지, 본진 비워놓고 멀티 욕심 낸다고 그게 잘될까요.
폴더블에 힘을 쏟을 수는 있는데, 기본 S시리즈를 등한시하면서 힘을 쏟으니 문제라는 겁니다. 이미 갤럭시S는 플래그십이 아니라 준플레그십, 서자 같은 애매한 위치로 강등되었죠.
갤럭시 워치 만들 때도 분위기 비슷했죠. 삼성이 선점해서 시장 장악할 것처럼 하다가 애플워치 나오니 상대가 안 됩니다. 기본이 딸라니 아무리 선점해본들 나중엔 탈탈 털리는 거죠. 시장이 전망 있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폴더블도 삼성이 재주부리고 돈은 애플이 다 가져가는 상황이 벌어질 확율이 높습니다. 근데 삼성 경영진들은 폴더블이 난국을 타개할 만병통치약, 신의 한 수쯤으로 여기는 듯합니다. 현실을 도외시하는 전형적인 책상머리 경영. 엘지가 그거 잘했죠.
S시리즈가 준 플래그쉽에 Z시리즈 하위호환 라인업이라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현재 시점에서 폴드가 '접힌다는 점'을 제외하고 S 울트라 시리즈 대비 하드웨어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있나요?
카메라 밀리고 배터리 실사용시간 밀리면서 가격은 울트라보다 50만원 가까이 비싸고요.
원가절감으로 많이 까이는 S22노멀이랑 Z플립3랑 비교하면
역시나 '접힌다는 것'을 제외하면 S 노멀 시리즈보다 하드웨어에서 우위를 점하는게 있습니까?
삼성이 폴더블에 힘을 쏟는것 처럼 보이는건 폴더블이 시장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폼팩터라 매년 폼팩터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기 비교적 쉽기 때문입니다.
반면 바형 폼팩터는 PDF, 피처폰까지 포함하면 시장에 나온지 근 20년이 다 되어가는 폼팩터죠.
그러니까 그렇게 느끼거나 안느끼는건 개인차가있고 또
의도적이든 아니든 더구린건 팩트니까 등한시한다고 여길수도 있죠 스펙 더좋은거 넣으면 안찍어보고 출시하나요?
판매량이야 기업이 신경쓸꺼지 쓰는우리가 신경쓸필요없고
s20 s22 2년넘게 램도너프 해상도너프 엣지도 안쓰고 ap성능도 비슷비슷 울트라는 그래도 펜이랑 해상도 카메라 까지 신경쓰잖아요
그리고 가격이 핵심이었으면 s시리즈에서 제일비싼 s22u가 제일잘팔리는건 설명이되나요?
그런 어쩔수없는 사정을 소비자가 이해해줬다면 엘지도 안망했겠죠 그리고 제가 등한시한다고 느끼는거지 남보고 동의해달란 말은 안했습니다
S22U가 잘팔리는건 펜 때문이죠. 1년간 공백이던 노트 수요를 흡수했으니까요. S21은 노멀이 제일 잘 팔렸습니다.
판매량은 기업이 신경쓸일이고, 소비자가 신경쓸게 아니니 아이폰에 다른 잣대를 들이미는게 의미가 없고요.
아이폰이 잘팔리건 어쩌건 원가절감 급나누기 심한건 팩트고, 중국폰이 뭐 아무리 싸던(이젠 싸지도 않지만) 프로니 울트라니 나누면서 급나누기 하는것도 팩트죠.
그리고 스펙이 소위 말해 하향된건 21 뿐이고 22는 스펙 상향만 있었죠.
유일하게 카메라 하나 논란되는건데, 이런거면 S20U는 울트라를 등한시한건가요 ㅋㅋㅋ
삼성이 밀어준다는 폴더블도 이미지센서는 똑같은거 쓰는데, 이젠 폴드도 등한시하는거네요 그럼.
삼파 수율 문제가 나온지는 꽤 되었습니다. 대책을 세울 시간이 많았음에도, 수율이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꾸역꾸역 AP 물량을 삼파에 밀어넣었죠.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이라면 "망해도 우리 삼파 쓴다"가 아니라 응당 TSMC 대체재를 준비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했아야 할 리스크 관리입니다.
그리고 삼성의 고질병 중에 하나가 최적화입니다. 위에서는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하라며 압박이 내려오니까 앞뒤 안 재고 덕지덕지 기능을 쌓아올린 탓이라고 보는데, 이게 심각한 문제라는 경영진의 인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인식만 되면 언제든 해결 가능한 문제입니다. 기능을 줄이든 램을 올리든, 아님 소프트웨어 통합으로 최적화를 하든, 노력하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해가 갈수록 one ui는 더 무거워집니다.
삼성이 할 수 있는 게 없는 게 아니라 뭘 해야 하는지,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 거라고 봅니다. 전형적인 조직 경화 현상..
최적화 문제가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One UI가 현재 안드로이드 제조사 중에서 최적화를 특별히 못하는 편은 아닙니다. 최고가 아니라고 지적하는거라면 모르겠지만 최적화가 진짜 판매에 문제가 있을 정도로 끔찍한 상태라고는 누구도 말하지 않을겁니다.
삼파 문제는 MX 사업부가 삼파 수율을 어케 알 수 있는지 그거부터 답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삼파도 몰랐을 4nm 양산 수율을 MX가 독심술이라도 썼어야 하는건가요. 삼파가 만드는 엑시와 스냅 냅두고 디멘시티를 사오지 않은게 문제라고 주장하고 싶은신건지.. 그럼 최근 2년동안 삼파 생산 스냅을 플래그십에 탑재한 모든 안드 제조사들은 다 **이고 글로벌 기업이 아니라서 스냅을 사온걸까요.
"수율이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꾸역꾸역 AP 물량을 삼파에 밀어넣었죠"라는 언급은 그냥 전제 자체가 틀렸습니다. 스냅을 삼파에서 제조해달라고 밀어넣은건 삼성이 아니라 퀄컴입니다. 엑시는 스냅보다 약간 뒤떨어지는 정도로 구렸으니 딱히 얘가 더 문제였던건 아니구요. 이게 MX의 잘못이라고 하시면 그냥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입니다.
중국 폰보다 최적화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고급기라면 최소한 카메라에서만큼은 버벅임이 없어야 할 것인데 카메라 실행하는 데도 한세월이니 이건 선을 많이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지경이 되었는데 별문제 아니라는 식의 마인드가 삼성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고 삼파 수율 문제는 이미 2018년 즈음인 7나노 때부터 나온 것인데, 이미 수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때 한번 실패를 봤으면 상식적인 경영진이라면 5나노 4나노에서 대안을 찾았을 겁니다. 다음엔 잘나오겠지라는 안일한 생각과 삼파에 물량을 밀어주려는 욕심이 화를 키웠다고 봐야죠.
스냅이 삼파에 물량을 준 건 일종의 딜의 성격이 있습니다. 삼성은 스냅드래곤 써 주고 대신 퀄컴은 삼성에 파운드리를 맡깁니다. 퀄컴도 TSMC가 더 좋은 걸 알지만 삼성과의 지정학적 관계를 고려해서 삼파에 물량을 줬던 거죠. (이번에 삼파의 수율이 너무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 그 지정학적인 관계가 깨지긴 했지만요.) 삼성이 리스크 햇징 차원에서 퀄컴 물량을 TSMC 로 돌려달라고 요청했으면 퀄컴은 신나게 그 요구를 들어줬을 겁니다.
물론 MX만의 잘못은 아니고 그 삼전 경영진 전체의 잘못으로 봐야겠죠. 글고 소비자는 결과물만 볼 뿐이고 그 안에서의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일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삼성전자 전체의 기본기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그게 어렵죠.. LG도 그게 안돼서 결국 접게 된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