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버 전원 끈 데이터센터… 화재 대책 없어 피해 커졌다
- 프로입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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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7. 06:46
[멈춰선 ‘카톡 공화국’] 지하 3층 배터리 주변서 발화
화재 진압 나선 지 1시간여 만에…소방당국-SK C&C “전원 차단” 결정
카카오 서버 3만2000대 전부 다운…서비스 끊김 막을 대비책은 미흡
2014년 ‘삼성SDS 화재’ 이후, 지침 만들어졌지만 지켜지지 않아
검게 그을린 데이터센터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 C&C 판교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 내 비상 축전지가 불에 타 그을려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16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가 소방당국과 함께 1차 현장 감식을 위해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3층 전기실 내 배터리 주변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는 디지털 시대 핵심 시설인 데이터센터 운영에도 큰 허점이 있었다는 걸 드러냈다.
화재경보 등은 정상 작동됐으나 배터리 관련 화재여서 진화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화재 진압 시에도 카카오톡 서비스 등이 끊김 없이 제공되도록 하는 기술적 조치가 마련되지 않은 점이 ‘디지털 재난’을 키웠다.
○ 발화 8시간 지나서야 완전 진화
16일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의 1차 합동 감식 결과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센터 지하 3층 전기실 배터리 주변에서 15일 오후 3시 19분 시작됐다. 인터넷과 연결된 데이터를 모아두는 데이터센터는 라우터, 서버,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전원이 끊기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원을 공급하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인 UPS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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