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고자되기를 선택하고자 하는가? (장문,진지)
- 익명의 미붕이92456219
- 조회 수 461
- 2022.11.15. 23:39
진지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마음껏 욕해주십쇼. 그편이 마음 편하실지도 모릅니다.
결혼이란건, 많은 문화적인 면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행위의 연장선으로 취급합니다. 저 또한 막연하게나마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구요. 다만, 모든 사람에게서 이러한 연장선이 쭉 이어지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예, 그 비운의 주인공이 저입니다.
저의 생체적 성별은 남성입니다. 저는 엄마로부터, 남자가 행하는 악업에 대한 프로파간다를 강제로 듣게 되었습니다. 엄마라는 작자는 남자는 악마, 특히 느그 애비는 더 악마라고 가르쳤습니다. 저는 이 선입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입니다.
다만, 현재는 이런 부모의 비열한 짓거리를 인지하고는 있지만, 남성에 대한 막연한 혐오감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모친은 '애비'의 모든 흔적을 욕보이려고 애썼으며, 저는 그런 부친으로부터 절반의 피를 이어받았으니까요.
저는 제 성별을 부정하고 싶습니다. 모든 이성간의 관계를 원하지 않습니다. 여성을 보면 제 애미가 떠오르고, 남성, 심지어 거울을 봐도 프로파간다 속 제 애비가 떠오릅니다. 서로 몸을 섞은 애비와 애미가 서로를 저주하는 장면이 자*행위를 할때마다 연상됩니다. 여간 죄악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저는 제 성별을 부정할 수 있는건가요. 만약 부정하고자 한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성인 되면 남이라 생각하고 선 긋고 독립하셔요
그들로 인해 고통받는걸 자기가 끊어내야해요
저도 가정폭력 피해자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이렇게 불쌍한 피해자야" 하면서 피해자의 불쌍한 역할을 좋아하게되고 자기 자신을 합리화 하더군요
정신 단단히차리셔야합니다 세상은 남이 살아주지 않고 가해자분들이 살아주지 않고 자기가 사는거에요
많이 힘들어하는게 글에서 보여서 가슴아픕니다. 주변에 계시다면 많이 힘들었지 하며 안아주고 싶네요...
어릴때는 하지 못해도 성인이 되면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니 원하시면 연을 끊으세요
연을 끊을 정도 각오는 하셔야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흘러가는대로 살면 절대로 인생은 바뀌지 않더라구요.
심리상담은 받아보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청소년이시면 담임선생님께 진솔하게 얘기드리거나 여러 센터 통해서 무료로 도움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갑자기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너무 감정이 격해지신 것 같은데 일단 좀 쉬시지요...
너무 피상적인 공감과 위로밖에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꼭 심리상담 치료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