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갤럭시 부진은 온전히 삼성 탓이라고 하기도 뭣한게
- 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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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7. 13:35
어차피 과거 삼성 vs 애플은 플래그십 경쟁이었는데 여기서 계속 밀리고 중저가형이 주력으로 변하면서 삼성 vs. 중국4천왕 경쟁구도로 옮겨가는 중이죠.
근데 플래그십 경쟁에서 밀린게 물론 삼성 잘못도 큽니다. 원가절감에 GOS에 애드테크까지 스스로 이미지 개박살내긴 했죠. 하지만 100% 모든 요인이 삼성 탓이라고 할 수도 없는게, 아이폰X를 기점으로 애플이 갑자기 확 치고 들어온게 "상식의 선"에서 설명이 안되는 요인(...)들이 너무 많습니다.
999불 가격표 달고 나올 때 "폰이 냉장고보다 비싸? 저걸 누가 사노" 했고, 물론 첫 해에는 비교적 부진했던게 사실이지만 XS를 지나면서 비싸다고 욕 먹을지언정 판매량은 너무나 잘 나왔고, 준플래그십에 HD급 LCD 달고 100만원씩 받아먹어도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가격이 대폭 올라가는데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인건 애플 말고는 지금까지도 전례가 없죠. 비상식적으로 거대한 카메라섬, 230g을 넘어가버린 비상식적인 무게, 비상식적인 USB 2.0, 비상식적인 램용량, 정말 수 많은 비상식적인 짓을 해도 날이 갈수록 판매량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인게 아이폰입니다. 솔직히 그래서 잘 모르겠어요ㅋㅋㅋ
스펙이나 원가절감 같은 경우도 그래요. 제가 절대로 일반인들을 무시하는건 아닌데요, 기덕들의 관점에서 보면 갤럭시S21부터 시작된 원가절감이 문제였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플래그십에 4기가램 넣고 2020년에 60Hz 디스플레이 넣은 아이폰12가 미친듯이 팔려나간거 보면 정말 평균적인 보통의 소비자들 대다수는 여기 계신 선생님들처럼 스펙시트 줄줄이 꿰고 있는게 아니라 아예 읽어보지도 않고 산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삼성이 S20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게... 저는 오히려 삼성이 뭘 크게 잘못해서 영향을 받는다기보다 (제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아이폰의 폭발적인 유행이 더 큰 요인일 수도 있겠다 생각되네요.
노태문 vs 팀쿡
누가봐도 후자가 압도적인 능력자죠. 노태문 이 세글자가 어딜가나 나오고 까이는 이름인데 모든 소비자가 욕하는데 이유가 있겠죠. 둘다 회사에 마진 잘벌어주고 원가절감 잘하는 사람이지만 전자는 원가절감만 해서 이미지 말아먹고 후자는 원가절감하면서도 아이폰 사과마크 브랜드를 끌어올렸죠
Gos 일반인은 모른다 이러다가 이제 그냥 사회적 밈이 됐고 갤럭시 관련 영상가면 성능딸리다 발열폰 아재폰 할인하는 폰 노태문 짤라라 이건 이제 어딜가나 있습니다. Gos 뭉개려다 국감까지 갔고 이렇게 박힌 이미지는 온전히 삼성 잘못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말이죠
기덕은 스펙과 성능의 관점에서 흥행을 풀어보려하지만 대다수의 대중들의 소비는 그런식으로 설명이 안되죠....
사람의 소비는 딱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됩니다
경제학에서도 인간은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주체이다라는 이론이 깨졌고...